민주당 전당대회 ‘선호투표제’ 진통…주말까지 이어지는 룰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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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선호투표제’ 진통…주말까지 이어지는 룰 논쟁

경기일보 2026-07-10 22:53: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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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8·1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하는 것과 관련한 문정복 최고위원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강득구 최고위원, 한 대표 직무대행, 황명선 최고위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 당대표 선출 방식을 둘러싼 계파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전당대회 흥행보다 ‘룰 논쟁’이 더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의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와 선출직 청년 최고위원 경선 방식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당초 이날 오후 9시께 최고위원회의를 다시 열어 최종 결론을 도출할 계획이었지만 회의 자체가 취소되면서 관련 논의는 주말로 미뤄졌다.

 

이번 논란은 당헌·당규 해석을 둘러싼 법리 다툼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는 당대표 경선 구도와 맞물린 정치적 공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선호투표제 적용 여부가 후보별 득표 전략과 표심의 향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제도 도입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쟁이 계파 간 대립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대한 마무리하려 했는데 안 됐다”며 “노력을 좀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주말에 다시 최고위원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앞서 당대표 선거에 선호투표제를 적용하기로 의결한 데 이어 당헌·당규 위반 논란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거쳐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최고위원회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최종 확정은 불발됐다.

 

지도부 안팎에서는 찬반 공방도 이어졌다. 친정청래계인 이성윤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선호투표제는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후보 등록을 앞두고 당헌·당규에 없는 선출 규칙을 새로 만들거나 바꾸는 것은 절차적 정당성과 예측 가능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친명계 채현일 의원은 “선호투표제는 당원 민주주의에 가장 충실한 제도”라며 “이미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후보 선출 과정 등에 적용해 왔고, 지난해 당무위원회 의결을 통해 도입 방향도 정해졌다”고 반박했다. 이어 “후보 구도가 형성된 뒤 정치적 유불리를 이유로 기존 결정을 뒤집는 것이야말로 룰 변경”이라고 주장했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후보들의 선호 순위를 함께 표시한 뒤 1차 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하위 후보의 표를 2순위 선택에 따라 재배분해 당선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주말 최고위원회의를 다시 열어 전당대회 경선 규칙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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