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인도량 8.6% 감소…중국서 37%↓
"비용절감안 이사회서 부결…노조·주정부 반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최대 자동차회사 폭스바겐그룹이 대대적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중국에서 판매 부진 여파로 2분기 판매량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2분기 인도량이 207만7천400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6% 감소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분기 인도량 감소 폭은 2022년 2분기(-22.4%) 이후 최대치다.
세계 최대 시장 중국에서 인도량이 1년 사이 66만9천700대에서 42만4천300대로 36.6% 줄어든 영향이 가장 컸다.
서유럽에서는 90만600대를 팔아 작년보다 1.6% 늘었고 북미 인도량도 24만2천대로 7.7% 늘었다.
브랜드 별로는 포르쉐(-18.2%), 벤틀리(-17.2%) 등 럭셔리카 판매가 크게 감소한 가운데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브랜드 폭스바겐도 14.0% 줄었다.
경영진의 구조조정 구상은 노동계와 정치권의 거센 반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
폭스바겐그룹 감독이사회는 전날 회의에서 올리버 블루메 최고경영자(CEO)가 내놓은 비용 절감안을 부결했다고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이 이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비용 절감안이 찬성 7표, 반대 12표로 부결됐고 노동자 대표와 니더작센 주정부가 반대표를 던졌다고 전했다.
경영 감독기구인 감독이사회는 주주 대표 10명, 직원 대표 10명으로 구성되고 현재 주주 측 1명이 결원이다. 2대 주주 자격으로 참여하는 본사 소재지 주정부가 직원 편에 선 셈이다.
사측은 전날 이사회가 끝난 뒤 성명을 내고 차량 모델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최대 50%, 생산능력을 현재 1천만대에서 900만대로 줄이는 방안을 이사회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원과 공장 폐쇄 계획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을 다물었다.
경영진은 전세계 직원 약 66만명 가운데 최대 10만명을 감원하고 독일 공장 4곳을 추가로 닫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현지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다니엘라 카발로 노사협의회 의장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감원 등 구조조정 계획을 이날까지 직원들에게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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