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현대 싼타페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가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신형 싼타페(MX5) 하이브리드 캘리그래피 트림은 취득세 등을 포함한 실구매가가 5,300만 원에 달하는데, 지난 7월 1일부로 하이브리드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까지 종료되며 실구매가는 6천만 원 턱밑까지 올랐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은 심지어 시작 가격이 4천만 원대, 풀 옵션은 6천만 원을 넘길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는 3세대 싼타페의 완성형으로 꼽히는 '싼타페 더 프라임'(DM 페이스리프트)이 합리적인 대안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2015년 6월부터 2018년 8월까지 판매된 모델로, 도로 위에서 여전히 흔하게 마주칠 만큼 스테디셀러였던 덕에 매물도 풍부하고 부품 수급도 원활한 편이다.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에 등록된 싼타페 더 프라임 매물은 1,000대를 훌쩍 넘는다. 디젤 2.0 2WD 프리미엄과 밸류 플러스 트림이 주력을 이루는 가운데, 사륜구동 수요를 겨냥한 2.2 디젤 익스클루시브(스페셜) 등급도 고르게 섞여 있어 선택지가 넓다.
가격대는 900만 원 안팎부터 1,600만 원 선까지 폭넓게 형성돼 있다. 주행거리 14만~15만km 내외, 2015~2016년식 초기 모델은 90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4만~8만km대 저주행에 2017~2018년식 후기형이라면 1,300만~1,600만 원 선에서 구할 수 있다.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 한 대 값이면 상태 좋은 더 프라임을 두 대 넘게 살 수 있는 셈이다.
더 프라임의 강점은 파워트레인에서 두드러진다. 2.0 디젤은 186마력, 41.0kg·m, 2.2 디젤은 202마력, 45.0kg·m의 힘을 낸다. 두 엔진 모두 마이너체인지 당시 유로6 기준을 만족하도록 개선됐는데, 별도의 요소수(SCR) 주입 없이도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겨울철 요소수 결빙 걱정이 없고 소모품 관리 항목도 하나 줄어드는 만큼, 유지비 부담이 적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전성도 부족함이 없다. 더 프라임은 보디 구조 개선과 함께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39%까지 끌어올렸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 IIHS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 기준을 만족해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에 선정된 바 있다. 1열 전면 에어백도 어드밴스드 타입으로 개선되며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차주들 사이에서는 "디젤 특유의 힘 좋은 주행감과 넉넉한 2열·3열 활용성이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특히 "요소수를 넣지 않아도 되는 디젤이라 관리가 편하다",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은 신의 한 수 였다. 여전히 너무 좋다"는 반응이 꾸준히 나온다. 다만 4WD 모델을 고려한다면 사륜 시스템이 출력을 다소 깎아 먹는 만큼, 2.2 디젤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는 조언도 있다.
현재 신형 싼타페(MX5)는 가솔린 2.5 터보가 3,600만 원대, 1.6 하이브리드가 3,900만 원대부터 시작하며, 옵션을 더한 상위 트림은 5천만 원대 중반을 넘긴다. 신차 가격 부담이 커질수록, 검증된 파워트레인과 안전성을 갖춘 900만~1,600만 원대 싼타페 더 프라임의 가성비는 당분간 더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봉수 기자 bbongs14@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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