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 굿우드서 A. 세나의 MP4/8부터 MCL60까지 헤리티지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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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굿우드서 A. 세나의 MP4/8부터 MCL60까지 헤리티지 총출동

오토레이싱 2026-07-10 16:43:54 신고

맥라렌이 2026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브랜드의 F1 역사를 대표하는 머신들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맥라렌이 2026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브랜드의 F1 역사를 대표하는 머신들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사진=맥라렌
맥라렌이 2026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브랜드의 F1 역사를 대표하는 머신들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사진=맥라렌

아일톤 세나의 마지막 맥라렌으로 기억되는 MP4/8A를 비롯해 람보르기니 V12 엔진 테스트카 MP4/8B, 첫 월드 챔피언십 성공을 이끈 M23, 최근 부활의 출발점이 된 MCL60이 전시와 힐클라임에 나선다.

영국 웨스트서식스 굿우드 에스테이트에서 7월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는 전설적인 드라이버와 역사적인 레이스카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모터스포츠 축제다. 행사의 중심인 길이 1.16마일 힐클라임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대표하는 다양한 머신이 직접 주행한다.

맥라렌 라인업에서 가장 상징적인 모델은 1993년형 MP4/8이다. 전시되는 MP4/8A는 세나가 맥라렌에서 마지막으로 몰았던 머신이자 미카 하키넨이 팀 데뷔전을 치른 차다.

세나는 1993시즌 MP4/8A로 다섯 차례 우승했다. 모나코 그랑프리에서는 통산 여섯 번째 정상에 올랐고, 도닝턴 파크에서 열린 유럽 그랑프리에서는 빗속의 명승부로 남은 주행을 펼쳤다. 같은 해 포르투갈 그랑프리에서는 하키넨이 맥라렌 데뷔 예선에서 세나를 앞서며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맥라렌이 2026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브랜드의 F1 역사를 대표하는 머신들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사진=맥라렌
맥라렌이 2026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브랜드의 F1 역사를 대표하는 머신들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사진=맥라렌

굿우드 힐클라임을 달리는 MP4/8B는 실전에 등장하지 못한 맥라렌의 또 다른 역사를 품고 있다. 맥라렌이 새로운 엔진 공급사를 찾던 시기에 크라이슬러 산하 람보르기니의 V12 엔진을 시험하기 위해 제작한 테스트 머신이다.

맥라렌은 최종적으로 1994시즌 푸조와 팩토리 파트너십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맥라렌과 람보르기니의 조합은 실제 그랑프리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MP4/8B는 다른 결정이 내려졌다면 F1 역사가 어떻게 달라졌을지를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인 ‘만약’으로 남았다.

M23은 맥라렌의 첫 F1 월드 챔피언십 성공을 이끈 머신이다. 에머슨 피티팔디는 1974년 M23으로 드라이버 챔피언에 올랐고 맥라렌도 같은 해 처음으로 컨스트럭터 타이틀을 차지했다. 제임스 헌트 역시 1976년 M23을 타고 드라이버 챔피언에 오르며 이 머신을 맥라렌 초기 황금기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보다 최근의 역사를 대표하는 모델은 2023년형 MCL60이다. 맥라렌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이름 붙인 이 머신은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중반부터 적용한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랜도 노리스와 오스카 피아스트리는 마지막 13라운드에서 아홉 차례 포디엄에 오르며 맥라렌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다.

에머슨 피티팔디. 사진=맥라렌
에머슨 피티팔디. 사진=맥라렌

MCL60은 2025 F1 월드 챔피언 랜도 노리스가 직접 운전한다. 노리스는 행사 셋째 날인 토요일 힐클라임 주행에 나서 팬들과 월드 챔피언 등극을 기념한다. 맥라렌 개발 드라이버 레오나르도 포르나롤리와 그레고아르 소시, 세나의 조카 브루노 세나도 행사 기간 힐클라임에 참가한다. MP4/8B와 M23, MCL60은 나흘 동안 굿우드 언덕을 오르며 시대별 맥라렌 F1 머신의 변화와 성능을 보여줄 예정이다.

맥라렌은 F1 패독에 현장 워크숍을 마련해 머신 전시와 정비 과정을 공개한다. 컨스트럭터와 드라이버 월드 챔피언 트로피도 전시하며 맥라렌 F1 심레이싱팀은 별도의 팬존에서 레이싱 시뮬레이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26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맥라렌이 선보이는 것은 과거의 기록을 나열한 전시에 그치지 않는다. M23으로 시작된 챔피언의 역사와 세나·하키넨의 시대가 교차한 MP4/8, 실현되지 않은 람보르기니 V12 프로젝트, 최근 반등의 출발점이 된 MCL60까지 브랜드의 도전과 선택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다.

사진 앞부터 2023년형 MCL60, 1993년형 MP4/8A, MP4/8B 또는 M23
사진 앞부터 2023년형 MCL60, 1993년형 MP4/8A, MP4/8B 또는 M23

세나의 마지막 맥라렌과 노리스가 이끄는 새로운 챔피언 시대가 같은 언덕에서 만나는 장면은 맥라렌의 헤리티지가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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