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가족같다”더니…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급물살 타고 있는 '유명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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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가족같다”더니…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급물살 타고 있는 '유명 감독'

위키트리 2026-07-10 15:4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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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새 사령탑 선임 작업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과 관련해 뜻밖의 이름이 해외에서 거론됐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을 지도한 하비에르 아기레 전 멕시코 대표팀 감독 / 마요르카 팬페이지 인스타그램

멕시코 매체 SDP 노티시아스는 10일(한국 시각) 폭스스포츠 멕시코 보도를 인용해 "멕시코 대표팀을 떠난 아기레 감독이 벌써 차기 행선지 제안을 받고 있으며, 가장 먼저 거론된 곳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스페인 매체 AS 멕시코판, FOX 스포츠도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한국과 아기레 감독의 연결 가능성을 소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전 감독 체제에서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후 경험 많은 지도자를 차기 사령탑 후보군에 올려놓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아기레 감독이 그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한국 축구의 핵심 선수인 이강인과의 인연도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AS 멕시코판은 아기레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명문 구단 알이티하드의 거액 제안을 거절했다고도 전했다. 아기레 감독은 현지 인터뷰에서 "지금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의 계획을 결정하겠다"고 밝혀 당장 차기 행선지를 정하지는 않았음을 시사했다.

다만 은퇴 가능성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1996년부터 거의 30년 동안 감독 생활을 했다. 이제는 디렉터 역할도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적어도 1년 정도는 더 감독을 맡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여지를 남겼다.

현재까지 대한축구협회가 아기레 감독 측과 공식 협상을 진행했다는 발표는 없다. 다만 멕시코 현지에서는 협회가 조만간 감독직에 대한 의사를 타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이강인, 가족 같다"던 그 감독

현재 멕시코 대표팀을 사임한 하비에르 아기레(68·멕시코) 감독은 과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지도하기도 해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을 지도한 하비에르 아기레 전 멕시코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그는 2022년 마요르카 지휘봉을 잡은 뒤 당시 21세 유망주였던 이강인의 잠재력을 끌어낸 감독으로 평가 받는다. 이강인은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6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이를 발판으로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에 성공했다.

당시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을 측면뿐 아니라 중앙과 세컨드 스트라이커 등 여러 포지션에서 활용하며 전술적 자유를 부여했다. 그는 적극적인 압박과 빠른 역습을 강조하는 자신의 축구 철학 속에서 이강인의 드리블과 창의성을 최대한 살렸다. 또한 당시 스트라이커였던 베다트 무리키의 높은 키와 이강인의 크로스를 활용해 공중 제공권을 가져와 여러 번 팀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강인과 이가레 감독의 각별한 관계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화제가 됐다.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맞대결 이후 기자회견에서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은 가족처럼 사랑하는 선수"라며 "이강인을 가족처럼 사랑하고 오래 돌봐왔다. 집에서 친자식처럼 키우다시피 한 아주 사랑스러운 친구"라며 "이강인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마요르카에 있을 때 우리 집에 묵은 적도 있는데, '오지 마라. 걷어차버린다'라고 한 적도 있다"며 웃음을 이어갔다.

당시 멕시코전에서는 경기 도중 이강인과 아기레 감독의 입담이 오가 화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기레 감독은 "경기장에서 다가오길래 '한 대 쥐어박고 싶다'고 농담했다. 머리 스타일이 너무 인상적이라 한마디 해줬다"며 특유의 유쾌한 입담을 선보이기도 했다.

아기레 감독은 멕시코 축구를 대표하는 베테랑 지도자다. 멕시코 대표팀을 세 차례 지휘했고 스페인 라리가의 오사수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사라고사, 에스파뇰, 마요르카 등을 이끌었다. 일본 대표팀 감독도 맡아 아시아 축구를 경험한 이력도 있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을 지도한 하비에르 아기레 전 멕시코 대표팀 감독. 앞에는 홍명보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멕시코를 16강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다시 한번 인정 받았다. 비록 강팀 잉글랜드에 2-3으로 패해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조직력을 앞세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의 잠재력을 가장 성공적으로 끌어낸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라는 점, 풍부한 월드컵 경험과 아시아 축구 경험을 모두 갖춘 감독이라는 점에서 향후 후보군에 포함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기레, 벤투, 솔샤르 등등…여러 이름들 오가는 중

한국 축구 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로는 다양한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아기레 감독 외에도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과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이 특히 자주 언급된다. 벤투 감독은 축구협회 관계자를 통해 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포옛 감독 역시 국내 언론 및 축구팬들에게 대표팀 감독 취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들은 모두 내년 1월에 있을 2027 AFC 아시안컵까지 임시 감독을 맡을 의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울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즐라트코 달리치 전 크로아티아 감독 역시 한국 대표팀 감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한축구협회는 아직 공식적인 감독 선임 절차와 후보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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