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폭염 특보가 확대되고 무더위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정부가 폭염 재난 위기경보 수준을 한 단계 격상하고 범정부적 대응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10일 폭염 대응 추진상황 대책회의를 열고,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폭염 재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국 235개 특보 구역 중 116개 구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며, 주말부터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다.
행안부는 장마철 호우 이후 고습도 상태가 이어지며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 점을 주목했다.
이에 따라 고령층, 농업인, 야외 노동자 등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예찰 활동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이·통장, 지역자율방재단, 생활지원사 등 지역 안전망을 총동원해 취약계층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하는 '현장 중심' 대응을 주문했다.
온열질환은 열사병, 열탈진 등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2011년부터 2025년까지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신고된 사망자 267명 중 60세 이상 고령층이 174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노년층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용균 행안부 자연재난실장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각 부처와 지방정부는 취약계층 보호에 총력을 다해달라"며 "시민들께서도 수분 섭취 등 폭염 행동요령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서울과 경기, 강원,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울산, 제주 등 전국 주요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당분간 아침 최저기온 최대 25도, 낮 최고기온 최대 37도까지 치솟겠다.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9~37도가 될 전망이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