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락세를 이어갔던 국내 증시가 미국 반도체주의 강세와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큰 폭의 반등에 나섰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는 장 초반 3%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0.58포인트(3.57%) 오른 7,552.49에 개장했다.
최근 연이은 급락으로 낙폭이 확대됐던 반도체 업종에 저가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지수 반등을 이끌고 있다.
오전 10시 52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31% 상승한 29만2,750원에 거래됐으며, SK하이닉스도 2.15% 오른 223만3,000원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 반등의 배경에는 미국 반도체주의 강세가 자리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 이상 상승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52% 올랐고, 저장장치 기업 샌디스크는 7.59% 급등하며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시장에서는 최근 국내 반도체주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과 업황 둔화 우려로 큰 폭 조정을 받은 만큼 가격 매력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등 중장기 성장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닥지수도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3.00포인트(1.64%) 오른 807.00에 개장하며 800선을 회복했다.
최근 변동성이 확대됐던 기술주와 성장주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다.
증권업계는 최근 급락 이후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하지만, 향후 시장의 방향성은 기업 실적과 글로벌 AI 투자 흐름이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경우 메모리 반도체 업황 역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국 통화정책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변화는 여전히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로 남아 있는 만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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