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약 전문기업 와이브레인이 한국파마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뇌파진단 시스템과 전자약의 국내 시장 확대에 나선다. 양사는 정신건강 분야 디지털 의료기기의 보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축적되는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과 차세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와이브레인은 한국파마와 정신과용 뇌파진단 시스템 '마인드스캔(Mind Scan)'과 처방용 전자약 '마인드스팀(Mind Stim)'에 대한 국내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한국파마는 전국 정신과와 신경과 병·의원을 대상으로 두 제품의 유통과 판매를 담당한다.
한국파마는 조현병과 양극성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불면증 등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30여 개 품목을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다. 회사는 기존 영업·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해 와이브레인의 디지털 의료기기 보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력의 중심에는 AI 기반 뇌파 분석 기술이 있다.
와이브레인의 '마인드스캔'은 우울증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질환별 뇌파 특성을 AI로 분석해 객관적인 진단 지표를 제공하는 의료기기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전국 313개 병·의원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누적 임상 데이터는 약 34만5천 건에 이른다.
함께 공급되는 '마인드스팀'은 미세 직류전기자극(tDCS)을 활용해 좌측 전전두엽을 자극하고 뇌 기능의 균형 회복을 돕는 처방용 전자약이다.
병원 치료뿐 아니라 재택 치료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국내 약 200개 병·의원에서 27만 건 이상의 처방이 이뤄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AI 기반 진단과 전자약 치료, 치료 과정 모니터링을 연결하는 디지털 멘탈헬스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와이브레인은 한국파마의 중추신경계 치료제 분야 영업 경험과 전국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축적되는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과 BCI(Brain-Computer Interface) 기술 개발 기반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정신건강 분야에서는 디지털 치료기기와 전자약, AI 기반 진단기술을 결합한 통합 의료 서비스가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의료기기의 시장 확대는 임상 근거 축적과 의료진 수용성, 보험제도 등 다양한 요소가 함께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실제 보급 속도는 의료 현장의 평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와이브레인의 기술력과 제품이 한국파마의 영업·마케팅 역량과 결합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양사의 협력이 국내 멘탈헬스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은희 한국파마 대표는 "중추신경계 치료 분야에서 축적한 영업·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디지털 의료기기를 의료 현장에 빠르게 공급하겠다"며 "정신건강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환자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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