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가수 이루가 약 4년 만에 방송 무대에 복귀한 가슴 벅찬 소회를 직접 밝혔다.
"많이 떨렸던 무대"… 90도 폴더 인사와 함께 전한 복귀 소감
이루는 지난 8일 자신의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정말 오랜만에 무대에 선 만큼 조심스럽고 또 많이 떨리는 무대였다라는 문구와 함께 현장 사진 및 영상을 게재하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공개된 영상 속 이루는 무대를 마친 후 관객들을 향해 90도로 깊숙이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복귀에 대한 복합적인 심경을 드러냈다. 또한 무대 뒤 대기실에서 진지하고 긴장된 표정으로 마이크를 쥐고 무대를 준비하는 비하인드 모습도 함께 공개했다. 이루는 화면 속에 나오는 제 모습을 어머니께 다시 한번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너무나 의미 있고 감사한 시간이었다라며 현장에서 많은 분이 보내주신 따뜻한 응원과 격려 덕분에 즐겁고 행복하게 무대를 마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선의 사랑꾼' 특집 무대 등판, 치매 투병 모친 위해 아버지 태진아와 듀엣
이루가 대중 앞에 다시 마이크를 잡은 곳은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 무대였다. 이날 방송은 프로그램 5주년을 맞아 특별 기획된 3부작 조선의 사랑꾼 노래자랑 특집으로 꾸며졌다.
해당 무대에서 이루는 현재 중증 치매로 투병 중인 자신의 어머니가 평소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알려진 본인의 메가 히트곡 까만 안경을 열창해 안방극장에 뭉클함을 안겼다. 특히 무대 중간에는 그의 아버지이자 가요계 대선배인 가수 태진아가 든든한 지원 사격차 무대에 함께 올라 두 부자가 손을 잡고 대표곡 옥경이를 열창하는 감동적인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완성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운전자 바꿔치기 및 음주운전 방조 혐의 잔혹사, 지극정성 모친 간병 사연 재조명
이번 방송 출연은 이루가 지난 2022년 발생한 음주운전 사태로 사회적 공분을 산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나선 공식 무대다. 앞서 이루는 2022년 9월 서울 강남구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적발되자 동승자와 공모해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술에 취한 지인에게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도록 해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가 추가로 적발됐다. 법원은 해당 혐의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해 이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그리고 벌금 10만 원을 최종 선고한 바 있다.
당시 재판 과정에서 이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초범이고 모든 범행 사실을 순순히 자백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루의 모친이 5~6년 전부터 중증 치매를 앓고 있으며 아들인 이루에게 정신적으로 크게 의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들이 모친의 간병에 지극정성으로 임하고 있는 특수한 사정을 부디 깊이 참작해 달라고 재판부에 읍소해 주목받았다.
이후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자숙을 이어오던 이루는 지난 2월 조선의 사랑꾼 방송을 통해 집에서 치매 투병 중인 어머니를 묵묵히 돌보는 일상 모습을 한차례 공개하며 복귀 시동을 걸었다. 오랜 자숙 끝에 가족의 힘을 빌려 무대로 돌아온 이루의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두고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Copyright ⓒ 메디먼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