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국제유가의 경우 경기둔화로 수요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로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6.3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장 대비 2.20% 하락한 수준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도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전장 대비 1.96% 하락한 배럴당 72.08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앞서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8일(현지시간)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장 대비 5.20% 급등했으며, 인도분 미국 WTI도 4%대의 상승을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 재개로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던 원유 수송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미국은 지난 6~7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3척이 잇따라 공격받자 이란을 공급했고, 이란도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에 있는 미군 기지들을 타격했다. 이에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기구 공동해양정보센터(JMIC)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위험 수준을 ‘심각’ 단계로 격상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으나, 하락세로 전환하며 경계감이 낮아지는 모습이다.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에도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배경에는 수요 위축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져 금리 인상이 이뤄지는 경우 경기 둔화로 인해 원유 수요가 축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유가와 함께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에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날 오전 9시 25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94로 전날(100.90)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7.6원 상승한 1506.1원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재고조 및 달러강세 흐름이 함께 작용해 원화 약세를 유발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수요 둔화 우려로 인한 유가 하락전환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있어 환율 상승세는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졌음에도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달러화는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며 “뉴욕증시 상승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약화된 점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1개월물은 1504.82원에 마감했고 달러의 추가 상승이 제한된 만큼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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