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웨이센과 손잡고 AI 내시경 소프트웨어 시장에 진출한다. 기존 소화기 질환 치료제 중심 포트폴리오에 디지털 진단 솔루션을 더해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은 웨이센과 AI 내시경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의 판매 위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대웅제약이 추진 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대의 일환이다. 회사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대장 정결제 '클린콜' 등 기존 소화기 제품군에 AI 기반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를 추가해 통합 솔루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펙수클루'는 올해 1분기 매출 203억원을 기록한 효자 품목이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에 달한다. 펙수클루는 지난 2022년 국내 34호 신약으로 출시됐으며 작년에는 중국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웨이메드 엔도의 국내 공급 확대를 위해 역할을 나눈다. 대웅제약은 전국 병원 영업망을 활용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 의원 등을 대상으로 판매와 마케팅을 담당하고 웨이센은 제품 고도화와 기술 지원을 맡는다.
웨이메드 엔도는 AI 기반으로 위·대장 내시경 영상을 실시간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다. 내시경 주름 뒤나 가장자리, 2~3㎜ 크기의 미세 병변 등 육안으로 놓치기 쉬운 병변을 검사 중 탐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검사 시간과 회수 시간 등 주요 내시경 품질 지표를 자동으로 측정해 의료진의 검사 품질 관리와 업무 효율 개선에 기여한다.
이 제품은 다양한 내시경 장비와 연동이 가능해 기존 장비를 유지한 채 도입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추가 설비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웨이메드 엔도는 2023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37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으며 현재 국내외 의료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협력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소화기 질환 분야로 확장하는 출발점"이라며 "의료진의 검사 환경 개선과 업무 효율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남 웨이센 대표는 "대웅제약과의 협력이 국내 AI 내시경 시장 확대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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