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구조 변하는 경기 여성 노동시장…“‘취업 확대’서 ‘경력 유지’로 정책 틀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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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구조 변하는 경기 여성 노동시장…“‘취업 확대’서 ‘경력 유지’로 정책 틀 바꿔야”

경기일보 2026-07-10 10:57: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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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일자리재단 전경. 경기도일자리재단 제공
경기도일자리재단 전경. 경기도일자리재단 제공

 

경기도내 여성 인구는 지난 10년간 지속해서 유입되며 성장세를 보였으나 고령화의 영향으로 실제 일할 수 있는 핵심 노동 인력의 비중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단순한 일자리 진입이나 취업자 수 늘리기 방식의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 여성들이 시장에서 이탈하지 않고 경력을 쌓아갈 수 있도록 돕는 ‘지속 근로 보장’ 형태로의 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경기도일자리재단 일자리연구센터는 인구사회학적 변화와 지역 산업별 구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와 같은 거시적 대안을 담은 ‘경기도 노동시장 현황 분석’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저출생·고령화 기조 속에서 다변화하는 경기 지역 여성 노동시장의 정밀한 진단을 통해 시·군별 산업 특성에 맞춘 실효성 있는 여성 일자리 전략을 수립하고자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여성 인구 자체는 증가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경제활동의 중추가 되는 생산연령인구는 눈에 띄게 감소하는 추세다. 2025년 기준 도내 여성 인구는 총 683만명으로 지난 2016년의 632만명과 비교해 8.1% 성장했다. 그러나 전체 여성 중 15세부터 64세에 해당하는 생산연령인구의 비중은 2016년 73.1%에서 2025년 69.5%로 3.6%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인구 고령화 가속화에 따른 현상으로, 같은 비교 기간 남성의 생산연령인구 비중 역시 75.6%에서 72.4%로 3.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내부의 사회학적 특성 변화도 도드라졌다. 도내 미혼 여성 인구는 2016년 130만명에서 2025년 157만명으로 20.5% 급증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전국의 미혼 여성 증가율인 10.1%보다 무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교육 수준 또한 높아져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여성은 42.7% 늘었고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소지한 여성도 각각 49.9%, 67.8% 상승하며 가파른 고학력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영유아를 양육하는 가구는 기존 56만 가구에서 39만가구로 30.5% 크게 줄었으며, 다자녀 가구의 감소세와 맞물려 사실상 1자녀 중심의 가구 형태로 재편됐다.

 

여성들의 주된 경제활동 업종을 살펴보면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분야의 여성 집중도가 가장 높았다. 해당 산업 내 전체 종사자 중 여성의 비율은 82.4%에 달했다. 이어 교육 서비스업이 70.2%, 숙박 및 음식점업이 61.9%, 금융 및 보험업이 50.9% 순으로 조사돼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기도가 여전함을 증명했다.

 

특히 지역별로 형성된 산업 생태계에 따라 여성 취업의 지형도가 갈렸다. 경기 남부 지역은 제조업 부문에 32만3천184명, 도매 및 소매업에 29만6천847명이 유입되는 등 다양한 1차·2차 기반 산업 전반에서 거대한 고용 시장을 형성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경기 북부 지역은 도매 및 소매업 11만8천711명, 교육 서비스업 9만4천244명, 숙박 및 음식점업 8만8천280명 등 내수 소비 및 교육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취업 활동이 전개되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재단은 이러한 진단을 토대로 향후 여성 일자리 정책이 나아가야 할 핵심 방향을 구체화했다. 우선 기존의 단순 구직 유도 방식에서 일과 생활의 균형을 통한 고용 유지 및 장기 경력 형성 지원체계로의 전면적인 기틀 변화를 주문했다. 아울러 결혼·출산·육아 등 여성의 생애주기에 맞춘 빈틈없는 밀착형 지원 설계와 거주지 및 생활권에 기반을 둔 로컬 일자리 발굴이 동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직업훈련 체계 역시 비전공자나 장기 구직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단계별 교육과 온라인 인프라를 대폭 확장하는 등 구직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상세 분석 데이터가 담긴 연구보고서는 경기도일자리재단 공식 누리집 내 ‘정책연구’ 게시판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으며, 궁금한 사항은 일자리연구센터 전화를 통해 직접 안내받을 수 있다.

 

임다희 경기도일자리재단 연구위원은 “생산 가능 여성이 줄어들고 고령화와 지식기반 산업 재편이 동시에 밀려오는 전환기이므로 여성의 중단 없는 경제활동 여건을 조성하는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도내 각 권역의 특수성과 여성 개개인의 생애 단계를 정밀하게 반영한 입체적인 맞춤형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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