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시대’ 막 올린 하나금융, K금융 대전환 심장부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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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시대’ 막 올린 하나금융, K금융 대전환 심장부로 뜬다

직썰 2026-07-10 10:40: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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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청라 헤드쿼터 전경.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청라 헤드쿼터 전경. [하나금융그룹]

[직썰 / 안중열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조성하는 ‘청라 그룹헤드쿼터’가 지난 5월 21일 준공을 마치며 대한민국 금융 지형도의 재편을 예고했다. 2017년 통합데이터센터(1단계), 2019년 하나글로벌캠퍼스(2단계)에 이어 최종 3단계 사업을 마무리하면서 하나금융그룹의 본격적인 청라 시대가 막을 올렸다.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2만8503㎡ 규모로 건립된 청라 그룹헤드쿼터에는 오는 9월부터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을 포함한 10개 계열사 임직원 2200여명이 단계적으로 입주한다. 기존 통합데이터센터 등에서 근무 중인 인력을 더하면 총 4000명이 넘는 금융 전문가들이 청라 한곳에 집결하게 된다.

이번 이전을 두고 금융권에서는 단순한 공간 이동을 넘어, 그룹의 미래 100년을 이끌 성장 전략과 운영 방식을 전면 재설계하는 금융 대전환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청라 헤드쿼터 이전은 단순한 공간의 재배치를 넘어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혁신하는 대전환의 속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손님·지역사회·직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아우르는 금융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그룹의 새로운 100년 역사를 그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허허벌판서 읽어낸 글로벌 거점 가능성…‘인천 청라’ 선택의 안목

15년 전인 2012년 당시 청라국제도시는 미개발지와 공사장 펜스가 가득한 황무지에 가까웠다. 여의도와 을지로, 강남 등 서울 전통 금융 중심지에 안주하던 국내 금융권에서 본사를 서울 외곽으로 이전한다는 구상은 유례없는 파격이었다. 시장의 의구심 속에서도 하나금융그룹은 청라의 미래 가치에 주목했다.

하나금융그룹은 단기적인 부지 확보를 넘어 데이터센터, 교육 인프라, 그룹 헤드쿼터를 순차적으로 구축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가동했다. 인천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보유해 세계와 곧바로 연결되는 관문이자, 바이오·첨단 산업 중심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거시적 안목이 바탕이 됐다. 15년이 지난 지금, 청라는 대한민국 금융 영토를 확장한 하나금융그룹의 선제적 투자를 증명하는 무대가 됐다.

◇위기 때마다 상생의 보루로…인천과 함께 성장한 15년 역사

하나금융그룹은 청라 이전을 추진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사회적 책임 이행을 실천으로 증명했다. 2017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은행·증권·카드·보험 등 전 계열사의 IT 인프라를 통합한 ‘통합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1800여명의 IT 전문 인력을 청라로 유입시켰다. 이는 인구 유입과 소비 진작으로 이어져 지역 상권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2019년 문을 연 ‘하나글로벌캠퍼스’는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본연의 목적 외에도 주민 대상 문화 행사를 개최하며 지역 소통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국가적 위기 상황마다 공익 시설로 전환되어 활약했다. 코로나19 확산기에는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수원 내 숙실 216실 전체를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해 1년 3개월간 7634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도록 도왔다.

이외에도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의 특별 숙소 지원, 2024년 청라동 아파트 화재 이재민을 위한 임시 대피소 개방 등 하나드림타운은 지역 사회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하나금융그룹 청라 헤드쿼터 전경.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청라 헤드쿼터 전경. [하나금융그룹]

◇지주·계열사 집적 효과…AX·디지털 신사업 속도 낸다

청라 그룹헤드쿼터의 본격적인 가동은 하나금융그룹의 본업 경쟁력 강화와 고도화된 시너지 창출의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를 중심으로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하나펀드서비스, 하나에프앤아이, 하나금융티아이 등 10개 핵심 관계사가 한 공간에서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

서울 전역에 분산되어 있던 조직들이 결집함에 따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으며, 기존 청라 통합데이터센터 및 하나금융티아이 인력과의 물리적 거리가 좁혀져 전사적 디지털 전환(DT)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견된다.

특히 AI·데이터 싱크탱크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계열사 간 연계를 밀착시켜 인공지능 전환(AX), 스테이블코인 등 차세대 금융 신사업 역량을 한 차원 높인다는 전략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금융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실히 굳힐 방침이다.

◇상생과 혁신 공존하는 ‘뉴하나 100년’의 출발점

청라 그룹헤드쿼터는 건물 설계 단계부터 그룹의 비전인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을 직관적으로 시각화했다. 끊김 없는 연결을 수직 구조로 구현한 3차원 공간을 통해 내부 구성원 간 격의 없는 소통과 혁신을 유도한다.

동시에 이 공간은 지역 사회를 향해 전면 개방된다. 하나금융그룹은 헤드쿼터 건물을 인천 시민들에게 365일 개방해 소통의 허브로 활용하는 한편, 인천 지역 지자체 및 공공기관 맞춤형 특화 금융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인천 소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고, 소외계층 대상 문화·체육 행사 후원 등 동반성장 사업도 확대한다.

더불어 임직원들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수도권 주요 거점별 통근버스를 대폭 확충하고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등 근무 환경 개선에도 주력했다. 스마트 오피스를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혁신에 방점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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