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온라인 증권사라”…키움증권, 반대매매 직원 확인 절차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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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온라인 증권사라”…키움증권, 반대매매 직원 확인 절차 부재

더리브스 2026-07-10 10:30:53 신고

[그래픽=황민우 기자] 
[그래픽=황민우 기자] 

키움증권에서는 고객 계좌에서 반대매매가 실행되기 직전 직원이 수기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달 29일 전산 오류에 따른 강제 청산 피해를 겪은 고객이 원인 규명을 요구하면서 확인한 결과다.

10일 키움증권 관계자는 반대매매가 최종적으로 나가기 전 직원이 수기로 확인하는 절차가 있는지와 관련한 더리브스 질의에 “저희는 자동으로 (증거금률 등이) 충족되면 장 전에 되는 걸로 알고 있다”라며 “(오전 9시 장 시작 전인) 55분 전까지만 입금이든 장 전에 매도하면 자동으로 계산돼 반대매매 주문분이 취소된다”라고 밝혔다.


키움증권, 시스템으로 반대매매 처리


본지 취재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전산 오류가 처리 지연에 따라 발생한 시스템 문제라고 설명했다. 반대매매가 최종적으로 나가기 전 직원이 확인하는 과정은 부재한 것으로 의심되는 근거다.

반대매매 직전 수기로 처리하는 절차가 부재한 점이 이번 전산 오류에 원인이 되는 측면도 있는 게 아니냐는 질의에 키움증권 관계자는 “수기로 하면 더 오류가 많을 것”이라며 “타사 사례는 모른다. 저희 프로세스만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재차 직원 확인 절차가 없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정확하게 그 업무를 하고 있지 않아 일반적인 상황만 설명드린다”며 “일단 시스템상은 55분까지 입금하거나 매도하면 자동적으로 거부된다”라고 언급했다.

문제는 키움증권과 같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인 거래가 활발한 다른 대형 증권사들에선 반대매매 직전 직원이 수기로 확인하는 절차가 꽤 일반적이란 점이다.


타 증권사들, 전산 오류 예방 차원서 수기 확인


다른 증권사들이 키움증권과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건 아니다. 기본적으로 반대매매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사고를 줄이거나 예방하기 위해 반대매매 직전 수기로 확인하는 프로세스를 추가로 두고 있다. 시스템 오류를 사전에 막을 제동 장치가 있다는 얘기다.

대형사인 A 증권사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시스템이 자동이지만 그렇게 시스템만 계속 믿고 있지는 않다”라며 “시스템이 해야 할 부분이 있고 직원이 확인해야 하는 영역이 나누어져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 나아가 다른 증권사에서도 웬만하면 수기 확인 절차가 있을지에 대한 물음에 “반대매매라는 건 되게 민감하기 때문에 그럴 것 같다”라며 “매일 매일 확인하는 직원들이 꽤 돼서 이 부분에 대해선 발생 가능성이 낮을 것 같다”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이외에 비슷한 규모인 증권사 2곳에서도 본지는 유사한 답변을 들었다. B증권사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검사하는 팀이 따로 있다”라며 “(반대매매가) 실제 나가기 전에 한 번 확인을 한다. 사고 방지나 잘못이 혹시 있을까 봐 검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 증권사 관계자도 같은 질문에 “사실 좀 대동소이하다”라며 “차별화된 포인트는 없지만 계속 더 촘촘하게 담보비율이 갱신됐는지 보고 갱신되면 반대매매 주문이 취소되게 확인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기로 한 번 더 확인해도 사고가 발생할 순 있지만 최소한 그 가능성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단 의미다. 


사측 “온라인 증권사라”…타사 “비대면 고객도 확인”


키움증권. [그래픽=황민우 기자] 
키움증권. [그래픽=황민우 기자] 

키움증권은 오프라인 영업점이 없는 온라인 증권사란 특성상 직원이 수기로 확인하는 절차가 부재할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위에 언급된 대로 수기로 하면 오류가 많을 거라는 시각도 직원이 다시 확인하는 절차를 생소하게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온라인 증권사이기 때문에 계좌를 관리해주고 있는 직원들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라며 “그건 PB(프라이빗뱅커)가 있거나 지점이 있어서 관리자가 있으면 그렇게 볼 수 있어도 온라인 증권사라 수기로 본다는 건 사실상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는 핑계일 수 있다. 다른 증권사들은 비대면 고객 계좌들에 대한 반대매매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A 증권사 관계자는 “반대매매 확인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따로 있다. 매일 매일 아침에 확인하는 게 업무”라며 “지점뿐 아니라 비대면 고객도 당연히 다 확인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은 편리한 것도 편리한 건데 사실 안정성이 제일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직접 관련 부서에서 실제로 절차가 부재한지 확인을 요청한 추가 질의에 키움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55분까지 변제 시 자동 반대매매 거부되고 있다”라며 “자동 거부되지 않은 경우 키움금융센터를 통해 유선으로 직원을 통해 처리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leaves@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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