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원장이 취임 후 콘텐츠 업계 소통의 첫 무대로 게임을 택했다. 콘진원은 7월 9일 경기 판교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서 게임산업 현장 간담회를 열고 협단체·중소 게임기업의 정책 수요를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 게임문화재단 등 협단체와 주요 중소 게임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제작지원과 해외 진출, 입주 지원, 투자 연계 등 현장에서 체감하는 정책 수요를 공유했다.
김윤지 원장은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LG-EDS 시스템엔지니어와 경제주간지 이코노미21 기자를 거쳐 2009년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합류해 책임·선임·수석연구원으로 17년간 재직했다.
그녀는 지난 6월 12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15일 나주 본원에서 취임한 제6대 원장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서 17년간 근무하며 콘텐츠 수출의 경제효과와 글로벌 진출 금융 인프라를 연구해 온 인물로, 취임 초부터 강조해 온 '현장 밀착' 기조를 게임산업 방문으로 구체화했다.
현장에서는 초기 기업이 겪는 자금 문제가 핵심 의제로 올랐다. 글로벌게임허브센터 입주기업인 슈퍼래빗게임즈의 김영웅 대표는 "중소·창업 게임기업은 기술력과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고도 투자 유치나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투자·융자 등 정책 금융 지원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체계적 지원의 성공 사례도 제시됐다. 센터 우수 졸업기업인 로드컴플릿의 배수정 대표는 "2009년 게임벤처4.0으로 입주해 회사를 성장시키고 5천만 불 수출의탑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성장 사다리형 지원 덕분"이라며 "적은 인원의 기업과 팀이 단기·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여러 시도를 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간담회 이후 김 원장은 센터의 가상현실(VR)·모바일 테스트베드 등 지원 시설과 입주기업을 둘러본 뒤 게임인재원을 찾아 교육생을 격려했다. 콘진원은 올해부터 게임사 프로젝트 현장 교육 프로그램인 '게임분야 현장형 청년인턴십'을 운영하며 산업계와 교육 현장을 잇는 인력양성 방식을 다각화하고 있다.
김윤지 원장은 "이번 현장 간담회를 통해 제작지원뿐 아니라 마케팅, 유통 지원 등 지원 방식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게임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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