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종효 기자 | IR큐더스는 국내 상장사의 IR 활동과 기업가치 관계를 분석한 보고서 ‘IR은 비용인가, 투자인가?’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자본시장에서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상법 개정, 상장 폐지 기준 강화 등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관투자자도 재무성과 외에 자본배분 정책, 주주 소통, 성장전략을 함께 평가하며 IR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2021년 1분기부터 2025년 4분기까지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 2546개사를 대상으로 IR 활동과 기업가치 간 관계를 실증 분석했다. 기업가치 지표로 Tobin’s Q를 사용하고, 기업 규모, 수익성, 성장성, 연구개발 집약도 등 주요 변수를 통제해 IR 효과를 검증했다.
분석 결과 IR 활동은 기업가치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관계를 보였다. IR 개최 횟수가 1회 늘 때 Tobin's Q는 평균 0.165 상승했다. IR을 실시한 기업은 미실시 기업보다 기업가치가 높았다. 실적 가이던스와 IR을 함께 실시한 기업에서 효과가 가장 컸다. 투자자들은 단순 정보 제공보다 미래 실적 예측 가능성과 지속적 소통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분기 시가총액을 100으로 환산해 5년간 누적 시가총액을 비교한 결과, IR 실시 기업군은 106.9% 상승해 미실시 기업군(7.0%)보다 99.9%포인트 높았다. IR과 가이던스를 병행한 기업군은 미실시 기업군 대비 70.9%포인트, 분기별 2회 이상 IR을 실시한 그룹은 18.4%포인트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IR 효과가 모든 기업에 동일하지 않고, 정보비대칭이 큰 기업일수록 효과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의 IR 효과는 대기업 대비 약 17배, 코스닥 기업은 코스피 기업 대비 2.4배 높았다. R&D 집약도 높은 기업과 바이오 기업에서 IR 효과가 두드러졌다. 바이오 산업의 IR 효과는 타 산업 대비 약 2.3배 컸다. 이는 기술기업일수록 IR을 통한 시장 신뢰 형성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IR은 우수기업만의 특권이 아니라 저평가 기업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 기준 총자산수익률 하위 33% 기업을 별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군에서도 IR 개최 횟수는 기업가치에 유의한 양의 영향을 미쳤다. IR이 사업 방향과 성장 가능성을 시장에 설명하고 신뢰를 쌓는 데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공시 중심 정보 제공만으로는 정보비대칭 해소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기업 규모와 산업 특성에 맞는 전략적이고 지속적인 IR 활동이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황호연 IR큐더스 팀장은 “이번 분석은 IR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투자이며, 가장 직접적인 자본시장 커뮤니케이션 수단임을 보여준다”며 “특히 중소기업, 코스닥 기업, 기술기업, 바이오 기업처럼 정보비대칭이 높은 기업일수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IR 활동을 통해 시장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IR큐더스는 지난달 1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는 국내 IR 업계 최초의 코스닥 상장 도전이다. 최근 전문평가기관 두 곳에서 각각 A등급을 획득했다. 상장 주관사는 DB증권이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