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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10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김주형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 라스무스 호이고르(덴마크)와 공동 선두에 오르며 2023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약 3년 만의 PGA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김주형에게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 대회다. 2022년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PGA 투어 무대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알렸다. 이어 출전한 디오픈에서도 공동 47위를 기록한 김주형은 PGA 투어 특별 임시 회원(Special Temporary Member) 자격을 획득하며 세계 무대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정식 회원은 아니었지만 특별 임시 회원 자격을 얻은 뒤 PGA 투어 출전 기회가 크게 늘어났다. 김주형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같은 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정회원 자격을 확보했고, 세계 골프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지금의 김주형을 있게 한 출발점이 바로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이었던 셈이다.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에서 김주형은 첫날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에 버디를 집중시키며 타수를 줄인 뒤 후반에는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김주형은 경기 뒤 “전체적으로 좋은 감각을 유지했다”며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렸고, 기회가 왔을 때는 잘 살렸다. 특별히 스트레스 없이 플레이한 하루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링크스 코스와 잘 맞는 이유에 대해서는 ‘인내심’을 첫손에 꼽았다. 대회가 열리는 르네상스 클럽은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인근 해안가에 있는 링크스 코스다.
그는 “링크스 골프를 정말 좋아한다. 무엇보다 인내심이 중요하다”며 “항상 공정한 결과가 나오는 코스는 아니다. 결과를 받아들이고 정신적으로 강한 선수에게 보상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경기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곳에 다시 와 링크스 골프를 치는 것을 항상 즐긴다”고 덧붙였다.
예고된 날씨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 오후부터 3라운드까지는 비와 안개가 예보됐다.
김주형은 “어떤 날씨가 되든 모든 선수에게 같은 조건이다. 바람 방향이 바뀔 수는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인내심”이라며 “그런 마음가짐으로 남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주형이 PGA 투어 대회에서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오른 것은 개인 통산 네 번째이자 이번 시즌 두 번째다.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도 김주형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2023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크리스 고터럽(미국)과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나란히 2언더파 68타를 기록해 공동 27위에서 첫날을 마쳤다.
김시우는 1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를 쳐 공동 70위, 임성재와 옥태훈은 2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12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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