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에 편중된 이익…수익 다각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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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에 편중된 이익…수익 다각화 과제

데일리임팩트 2026-07-10 08:30: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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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7월 7일 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키움증권)


키움증권이 브로커리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기업금융(IB) 부문 이익을 키우며 수익 다각화에 나섰다. 다만 사업부문간 체급 차는 여전히 크다. IB 부문 이익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리테일 부문이 실적 확대를 주도하면서 브로커리지 중심 수익 구조가 재확인됐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9% 증가했다. 분기순이익은 4774억원으로 같은 기간 102.6% 늘었다.


1분기는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키움증권은 증시 거래대금에 민감한 브로커리지 중심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증시 활황기에는 리테일 부문이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거래대금 변화에 따른 이익 변동성이 크다.


이 같은 이유로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IB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키움증권 역시 엄주성 대표 체제 하에서 체질 개선 노력을 이어 왔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연간 기준 IB부문 영업이익은 2107억원으로 전년 대비 42.5% 증가했다. 2023년 이익이 224억원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2년 사이 IB 경쟁력이 크게 강화된 모습이다.


IB 부문은 기업공개(IPO)를 비롯해 회사채 발행과 주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체투자, 구조화금융 등 기업 자금조달 업무를 포괄한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IB 부문 성장에 부채자본시장(DCM)과 구조화·PF 부문 성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리테일 부문과의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점이다. 지난해 리테일 부문 영업이익은 8801억원으로, IB영업이익의 4배를 상회했다.


격차는 올해 1분기 더 벌어졌다. 키움증권의 올해 1분기 리테일부문 영업이익은 3928억원으로 집계됐다. IB사업부문 영업이익의 9배를 넘는 규모다.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 상승세가 이어지며 증시 거래대금이 급증해 리테일 실적 개선 폭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은 발행어음 인가를 발판 삼아 '리테일 강자'의 이미지를 넘어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은 그간 축적해 온 키움증권의 IB·PI 역량을 시장에 보여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를 통해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종합 IB 하우스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리테일 이미지가 강한 편이지만 IB 부문 주선·주관 실적이 늘고 있다"며 "PI 부문도 중소·벤처·혁신기업에 대한 출자를 통해 우수한 수익을 내고 있어, 기업금융자산을 소싱하고 투자할 수 있는 충분한 기초체력을 갖추고 있다”도 전했다.


그러나 IB 부문 내 세부 실적을 들여다보면 성과는 DCM에 상대적으로 집중돼 있다. 키움증권이 언급한 주선·주관 실적 확대는 채권 발행에서 두드러지지만, 주식자본시장(ECM)과 IPO 부문에서는 아직 미진한 모습이다.


ECM 부문 대표주관 건수는 2건으로, 이노스페이스와 라온피플 유상증자가 전부다. IPO 부문에서는 스팩을 제외한 일반 기업 대표주관 실적이 전무했다. 올해 주관한 상장은 '키움히어로제2호스팩' 한 건이 전부다. 스팩(SPAC)은 비상장 기업과의 합병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인수목적회사다. 현재 예비심사신청 기업 중에서도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둔 기업은 보이지 않는다.


키움증권 측은 현재 다수 기업의 기술평가가 진행 중이고 하반기 예비심사신청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회사채 조달 여건이 예년 대비 녹록지 않다는 점도 키움증권에는 변수다. 국고채 금리 상승으로 회사채 발행 비용이 높아진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공모 회사채 대신 은행권 차입을 선택하고 있다.


DCM은 키움증권 IB 부문 강점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금리와 신용, 기업들의 조달 방식 등 시장 전반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 영역이기도 하다. 회사채 발행시장이 둔화할 경우 하반기 시장 내 딜 확보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키움증권의 IB 부문이 브로커리지 변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안정적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DCM 성과는 긍정적이지만 ECM과 IPO 부문의 공백을 메우고 지속 가능한 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식의 균형을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B 사업은 브로커리지 중심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수단"이라며 "대형 딜의 경우 자기자본과 인수 역량도 중요하지만 트랙 레코드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 작용하기 때문에 단기간 역량을 키우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IB 사업은 단순히 조직을 구축하고 확대하는 것만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만들기 어렵다"며 "지속적인 딜 발굴 역량, 기업이나 투자자와의 네트워크, 리스크 관리 체계 등이 함께 갖춰져야 지속 가능한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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