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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노스버윅의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막을 올린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은 홀 순서를 바꿔 마지막 승부처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
기존 후반 16번홀(파5)이 전반으로 이동하면서 막판 6개 홀에서 파5홀이 사라졌다. 선수들이 쉽게 타수를 줄일 구간을 없애 우승 경쟁의 긴장감을 높이려는 의도다.
기존 6번홀이었던 파3홀은 올해 15번홀로 바뀌며 ‘디 시슬’(The Thistle)이라는 스타디움 홀로 새롭게 꾸며졌다. 관중석도 대폭 확대돼 클럽하우스와 팬 빌리지 인근에서 막판 승부를 더욱 가까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대회 디렉터인 미겔 비아도르는 “후반 승부를 팬들이 더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팬과 선수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선수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욘 람(스페인)은 “예전처럼 16번홀 파5에서 쉽게 타수를 줄일 기회는 없어졌지만, 공략 가능한 파4(14번홀)와 까다로운 짧은 파3(15번홀), 긴 파4(16번홀)가 이어져 마지막 구간이 훨씬 흥미로워졌다”고 말했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도 “같은 코스지만 경기의 재미를 더하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코스도 일부 손봤다. 올해 7번홀은 파5에서 파4로 바뀌었고, 10번홀과 16번홀 페어웨이에는 포트 벙커를 추가했다. 1번홀 주변에는 새로운 모래 언덕을 조성했고 일부 그린 주변에는 세미 러프도 더했다.
유럽 DP월드투어 전략가 에도아르도 몰리나리는 “15번홀 이후에는 쉴 틈이 없다. 16번홀과 18번홀은 코스에서 가장 어려운 홀”이라며 “현실적인 마지막 버디 기회는 14번홀과 15번홀뿐이다. 새로운 홀 구성이 훨씬 극적인 피날레를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개막한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도 코스 개조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맞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약 4개월간 공사를 진행해 1·5·18번홀을 손봤으며, 특히 18번홀이 큰 변화를 맞았다.
지난해 그레이스 킴(호주)은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아 지노 티띠꾼(태국)과 연장에 돌입한 뒤 다시 같은 홀에서 버디와 이글을 기록하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공략이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
18번홀에는 티샷 낙하지점에 벙커 두 개가 새로 설치됐다. 페어웨이 중앙을 지켜야 투온을 노릴 수 있고, 첫 번째 벙커에 빠질 경우 두 번째 벙커를 넘길지 짧게 끊어갈지를 결정해야 해 전략성이 높아졌다.
1번홀은 그린 오른쪽 뒤편을 약 4.5m 확장하고 벙커를 추가했으며, 5번홀은 그린을 최대 9m 넓혀 앞쪽 워터 해저드의 부담을 키웠다. 전체 전장은 예년과 비슷한 약 5900m로 유지된다.
LPGA 투어는 “이번 개조는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을 진정한 메이저 챔피언십 코스로 발전시키기 위한 과정”이라면서 “코스 변화가 우승 경쟁의 향방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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