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애로헤드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 아르헨티나와 스위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1954년 이후 무려 72년 만에 8강 진출의 쾌거를 이룬 스위스가 4강행 티켓을 놓고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인다.
아르헨티나 : '진땀승 연속' 스칼로니호, 챔피언의 품격을 증명하라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를 무난하게 통과했지만 토너먼트 들어 매 경기 살얼음판 승부를 펼치고 있다. 32강 카보베르데전(3-2 승) 연장 혈투에 이어 16강 이집트전에서는 0-2로 끌려가다 기적 같은 3-2 대역전승을 거두며 힘겹게 8강에 안착했다.
위기의 순간마다 팀을 구하고 있는 것은 단연 캡틴 리오넬 메시다.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8골을 폭발시키며 득점왕(골든부트) 경쟁 선두를 달리고 있는 메시는 훌리안 알바레스와 함께 막강한 화력을 뿜어내고 있다. 다만 토너먼트 2경기 연속 2실점을 허용한 수비진의 집중력 저하는 스위스전을 앞두고 반드시 보완해야 할 과제다.
스위스 : '탄탄한 방패' 야킨호, 1954년의 영광을 재현하다
스위스는 16강에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 득점 없이 비긴 뒤 피 말리는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하며 8강 무대에 올랐다. 이로써 스위스는 자국에서 열린 1954년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
스위스의 가장 큰 무기는 단단한 수비 조직력이다. 32강 알제리전(2-0 승)에 이어 콜롬비아전까지 토너먼트 두 경기 연속 무실점(클린시트)을 기록하며 좀처럼 틈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다만 중원의 핵심 자원인 요한 만잠비가 부상으로 결장이 유력한 점은 아르헨티나의 강력한 중원을 상대해야 하는 스위스에게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8강전은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의 창과 끈적한 수비력을 과시하는 스위스의 방패가 정면충돌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다. 스위스는 라인을 내리고 마누엘 아칸지를 중심으로 한 촘촘한 수비 블록을 세워 아르헨티나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는 데 집중할 것이다. 아르헨티나가 볼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쥐겠지만 스위스의 조직적인 방어벽을 뚫어내는 데는 적잖은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스위스의 공격력이 토너먼트 들어 다소 무뎌졌고(콜롬비아전 무득점) 만잠비의 결장으로 인한 중원 장악력 약화는 치명적이다. 아르헨티나 수비가 틈을 노출하더라도 스위스가 이를 온전히 득점으로 연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승부를 가르는 것은 최전방의 무게감이다. 11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 중인 아르헨티나의 가공할 화력과 메시가 지닌 차이가 팽팽한 균형을 깨뜨릴 것이다. 스위스가 끈질기게 저항하겠지만 아르헨티나가 정규 시간 내에 스위스의 빗장을 열어젖히며 2-1 승리를 거두고 4강 무대에 선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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