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나스닥100 편입 첫날 6.8% 급락…기대감 선반영에 투자자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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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나스닥100 편입 첫날 6.8% 급락…기대감 선반영에 투자자 '실망'

뉴스비전미디어 2026-07-09 23:21:07 신고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나스닥100 지수 편입으로 대규모 자금 유입이 기대됐던 스페이스X가 편입 첫 거래일부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지수 편입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데다, 기술주 전반의 약세가 겹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 7일(현지시간) 나스닥100 편입 첫 거래일에 전 거래일보다 6.8% 하락한 149.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기업공개(IPO) 공모가인 135달러는 웃도는 수준이지만, 지난달 첫 거래 시초가인 150달러와 200달러를 넘어섰던 최고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나스닥100 편입으로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현재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펀드의 운용자산 규모는 약 8000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대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스페이스X 주가는 지수 편입 발표를 앞둔 지난주 약 6% 상승하며 기대감을 선반영한 모습을 보였다.

제이 해트필드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헤지펀드와 단기 투자자들이 나스닥100 편입 이벤트를 겨냥해 선제적으로 매수한 뒤 차익을 실현했다"며 "당일 나스닥 시장 전체가 약세를 보인 점도 주가 하락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나스닥종합지수가 1.2%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각각 0.4%, 0.2% 내리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월가에서는 스페이스X의 장기 성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재사용 로켓 기술과 위성 인터넷 사업, 향후 우주 AI 인프라 구축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255달러로 제시했다.

반면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상장 이후 처음으로 25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기존 은행 대출을 상환했다. 초기에는 발행이 성공적으로 평가됐지만, 이후 회사채 가격이 유통시장에서 하락하면서 미국 국채 대비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발행 당시 1.4%포인트에서 1.65%포인트로 확대됐다.

크레디트사이츠의 데이비스 에버트 매니징디렉터는 "투자자들은 앞으로 스페이스X가 얼마나 많은 현금을 소진할지, 추가 차입이 얼마나 늘어날지 등 여러 불확실성을 주시하고 있다"며 "아직 재무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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