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인공연못 훼손혐의 前 미국 국가대표, 법정서 무죄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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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인공연못 훼손혐의 前 미국 국가대표, 법정서 무죄주장

연합뉴스 2026-07-09 23:20: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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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날조된 이야기…트럼프 행정부의 실패 책임 전가 시도"

미국 워싱턴DC의 리플렉팅 풀 미국 워싱턴DC의 리플렉팅 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의 건국 250주년을 맞아 리모델링된 워싱턴DC의 명소 '리플렉팅 풀'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미국 카누 대표선수 데이비드 허른이 9일(현지시간)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연방 검찰에 의해 재물 손괴 혐의로 기소된 허른의 변호인들은 이날 워싱턴DC의 고등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해당 혐의가 "날조된 이야기"에 근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호인들은 또 "이번 기소는 트럼프 행정부가 자신들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려는 시도를 반영한다"며 "사법 제도는 사실을 규명하기 위해 존재하며 정치적 면피를 제공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허른은 지난달 19일 리모델링으로 시공된 리플렉팅 풀의 바닥재를 고의로 뜯어내 1천 달러 상당의 피해를 준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허른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벗겨진 자재를 살펴보려고 손을 뻗어 자재를 잠시 만졌고, 이후 손을 떼라는 관리 직원의 제지를 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당시 허른은 주방위군과 공원 경찰에 의해 체포돼 5시간 동안 억류됐다가 풀려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 건국 250주년을 맞아 워싱턴DC의 대표적 명소들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했으며, 리플렉팅 풀의 경우 1천400만 달러(약 215억원)를 들여 콘크리트 바닥에 파란색 방수 자재를 입히는 공사를 벌였다.

이 공사가 완료돼 물을 채운 뒤 녹조가 연못을 가득 메웠고 바닥의 방수 자재가 벗겨지기 시작하면서 부실 공사 논란이 일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의 아름다운 리플렉팅 풀을 훼손한 수치스러운 반달리즘 행위와 관련해 많은 사람이 체포됐다"고 밝히면서 자재 벗겨짐 현상이 부실 공사가 아니라 고의적 훼손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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