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도가 높아 작은 불씨가 대형 화재로 번지기 쉬운 전통시장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소방당국과 현장 상인들이 머리를 맞댔다.
안양소방서는 안양 중앙시장 고객문화센터에서 전통시장 맞춤형 화재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화재사례 공유 및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발생한 전통시장 화재 및 진압 성공 사례를 복기하고, 자율적인 소방 안전 인프라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자리에는 안양소방서 화재예방과 관계자들을 비롯해 중앙인정시장 상인회 임원진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소방서는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시장 환경 특성상 점포 관계자들에 의한 초기 소화의 결정적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여름철 전력 사용량 급증으로 우려되는 냉방기 실외기 화재 등 계절 특성별 주요 화재 예방 수칙을 전달했다. 이어 상인들의 애로사항과 현장 건의사항을 청취하며 실효성 있는 민·관 합동 안전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중앙시장 화재 당시 침착한 신고와 함께 매장 내 소화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연소 확산을 막은 민간인 유공자 신숙희·최광석 씨에 대한 소방서장 표창 수여식이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귀중한 이웃의 재산을 지켜낸 신숙희 씨는 “불길을 본 순간 큰 피해로 번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움직였다”라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표창까지 받게 돼 감사하며, 앞으로도 동료 상인들과 소화기 위치를 수시로 확인하는 등 안전한 시장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표창을 받은 최광석 씨 역시 “위급한 상황일수록 발 빠른 119 신고와 주변 상인들에게 상황을 전파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작은 관심과 침착함이 대형 재앙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한 만큼, 시민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중앙시장을 만들기 위해 화재 예방에 늘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안양소방서장은 “전통시장은 점포가 밀집해 있어 초기 진화에 실패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피해로 직결된다”라며 “투철한 시민의식으로 대형 화재를 막아준 상인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상인회와 유기적인 비상 연락 및 소통 체계를 구축해 안전하고 쾌적한 전통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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