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 정상회담] 李대통령 "한몽관계 황금시대 공동선언 채택…후렐수흐, 한반도 평화구상에 적극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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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몽 정상회담] 李대통령 "한몽관계 황금시대 공동선언 채택…후렐수흐, 한반도 평화구상에 적극 공감"

폴리뉴스 2026-07-09 19:21:49 신고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정부청사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과 공동언론 발표를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정부청사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과 공동언론 발표를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정상은 '한몽관계의 황금시대'를 함께 열어간다는 공동 비전을 확인하고, 한몽 관계 발전의 지향점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몽골 정부청사 2층 정상회담장에서 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공동선언은 회담의 가장 큰 성과이자, 앞으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상회담의 주요 성과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외교적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양 정상은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지속 확대하고, 지역과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하며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제·통상·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공급망과 핵심광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원칙적 타결을 계기로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0억 달러 달성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CEPA란 전통적 FTA보다 넓게 상품·서비스·투자 자유화와 공급망·산업협력 등 경제협력 전반을 포함하는 협정을 말한다. 한국과 몽골은 2021년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했으나 교역과 투자 확대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무역 협정은 존재하지 않아 2023년 11월부터 CEPA 체결을 추진해왔다.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은 양국이 사실상 CEPA 합의 타결에 이르렀으며,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교역 확대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 언급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정부청사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과 공동언론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정부청사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과 공동언론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아울러 "AI와 디지털 전환, 첨단 과학기술, 물류·인프라, 농업·축산, 보건·의료, 개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의 폭도 넓혀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보건·의료 협력은 양국 국민이 직접적으로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제2 국립암센터 건립 사업을 비롯한 관련 협력을 통해 몽골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화·인적교류와 관련해서는 "관광, 유학, 취업, 문화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인적교류 증진 협력 로드맵'을 바탕으로 양국 국민의 상호 이해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영사 분야 협력을 지속·강화하고 양국 국민들께서 보다 자유롭고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몽골 근대 의료발전에 헌신한 이태준 열사 등 양국이 공유하는 역사적 자산을 함께 기리고 계승함으로써 양국 국민의 신뢰를 공고히 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 정상은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국제기구와 다자무대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국제사법재판소(ICJ)를 비롯한 국제기구 선거 과정에서도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후렐수흐 대통령께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협력 구상에 대해 말씀드렸고, 후렐수흐 대통령은 적극 공감을 해 줬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언제나 지지할 것이라는 뜻을 밝혀 준 점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바야를라(감사합니다)"라는 몽골어 인사로 발표를 마쳤다.

9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타르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빈방문 공식 환영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타르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빈방문 공식 환영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울란바타르 시내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이날 수흐바타르 광장에는 대형 태극기가 내걸려 눈길을 끌었다. 정부청사를 마주한 기준으로 광장 왼편에는 태극기가, 오른편에는 몽골 국기가 각각 게양됐다. 몽골 측은 수흐바타르 광장 인근 건물 외벽에도 한복 차림의 이 대통령 부부 사진과 환영 문구가 담긴 대형 현수막을 내걸며 국빈 방문을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검은색 양복에 하늘색 넥타이를, 부인 김혜경 여사는 하늘색 투피스를 착용한 채 차량에서 내려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부부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어 몽골 전통의상을 입은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았다. 이 대통령 부부를 지켜보던 몽골 시민들과 한국 관광객들이 "이재명"을 연호하기도 했다. 

애국가와 몽골 국가가 차례로 연주되는 동안 몽골 측은 국가원수에 대한 최고 예우를 상징하는 예포 21발을 발사하며 공식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몽골 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몽골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 롭상도르지 벌러르체첵 여사와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몽골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 롭상도르지 벌러르체첵 여사와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국 정상 내외는 양측 수행원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눈 뒤 칭기즈칸 동상이 있는 단상으로 올라 광장에 모인 시민과 관광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후렐수흐 대통령의 안내에 따라 몽골 정부청사로 들어가 방명록에 서명했다. 이 대통령은 "우정과 신뢰 위에 한-몽 황금시대를 열어갑시다"라고 적었다. 

이어 양 정상은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이후 정상회담을 계기로 청정에너지와 전력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21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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