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욕실 곰팡이와 물때 관리가 중요해졌다. 샤워 후 욕실 바닥과 벽면에 남은 물기는 평소보다 늦게 마르고, 습한 공기까지 머물면 타일 줄눈과 실리콘 틈에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습기를 빼기 위해 욕실 문을 활짝 열어두는 가정도 많다. 그러나 이 방식은 욕실 안의 뜨겁고 습한 공기를 거실과 방으로 퍼뜨릴 수 있다. 집 안 습도가 올라가면 에어컨과 제습기의 가동 부담도 커진다.
8일 환기 전문 업체 힘펠 측은 욕실 환기와 관련해 “환기 시간을 오래 잡는 것보다 공기가 들어오고 빠져나가는 흐름을 만드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닫힌 욕실 문과 환풍기…습기 배출이 더딘 이유
샤워 후 욕실 문을 완전히 닫고 환풍기만 켜두는 방식도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환풍기는 내부 공기를 밖으로 빼내는 장치이기 때문에 새 공기가 들어올 틈이 있어야 습기가 원활하게 빠진다.
샤워 전에는 환풍기를 미리 켜고, 샤워 후에는 문을 손가락 한두 마디 정도만 열어두는 편이 좋다. 2~3cm 정도의 틈이 생기면 외부 공기가 욕실 안으로 들어가고 환풍기가 습한 공기를 배출하기 쉬워진다.
◆스퀴지로 벽면과 바닥 물기 먼저 제거
환기와 함께 물기 제거도 중요하다. 샤워 직후 스퀴지로 벽면 물방울을 훑고 바닥 물기를 배수구 쪽으로 밀어내면 습기가 머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타일 줄눈과 실리콘 틈, 배수구 주변은 물기가 오래 남는 곳이다. 머리카락과 비누 찌꺼기가 쌓이면 냄새도 올라올 수 있어 샤워 뒤 바로 치우는 편이 좋다.
◆환풍기 덮개·필터 먼지…배기 성능 저하 원인
환풍기 덮개나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공기를 빨아들이는 양이 줄어든다. 작동 소리는 나더라도 배기 성능이 떨어지면 욕실 안 습기가 늦게 빠진다.
환풍기 청소를 할 때 덮개는 전원을 끈 뒤 분리해 닦고, 필터가 있는 제품은 물세척 가능 여부를 확인해 청소해야 한다. 오래된 환풍기에서 냄새가 역류하거나 소음이 커졌다면 배관 상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욕실 습기는 샤워 직후 몇 분의 관리로 차이가 벌어진다. 문을 조금만 열고 환풍기를 함께 돌린 뒤 바닥 물기를 바로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장마철 곰팡이와 물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