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벽 무너지고 차도 통제…경기·인천지역 곳곳서 침수 피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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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벽 무너지고 차도 통제…경기·인천지역 곳곳서 침수 피해 발생

경기일보 2026-07-09 18:3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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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쏟아진 비로 인해 시흥시 일대 도로가 물에 잠기며 차량이 침수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9일 쏟아진 비로 인해 시흥시 일대 도로가 물에 잠기며 차량이 침수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물폭탄 수준의 집중호우로 주택 옹벽이 무너지거나 차량이 침수·고립되는 등 경기·인천 지역 곳곳에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

 

9일 경기도·인천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후 5시까지 경기·인천 지역 소방에는 폭우 관련 안전조치와 구조·구급 신고가 각각 67건, 21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11시2분께 시흥시 안현동 한 도로에서는 짧은 시간 쏟아진 폭우로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주행 중이던 차량 3대가 멈춰 섰다. 차량 안에 고립된 시민 4명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오전 9시56분께에는 화성특례시의 한 공장 천장이 빗물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붕괴 과정에서 가스가 누출돼 관계 당국이 긴급 차단 조치를 실시했다. 이어 정오께에는 평택시 팽성읍 한 빌라 담장이 폭우로 무너지면서 주차돼 있던 차량이 파손됐다.

 

수원특례시 권선구 권선동에서는 집중호우로 떠내려온 토사에 배수구가 막히면서 도로가 침수됐다. 관계기관은 토사를 제거해 추가 피해를 막았지만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차량 통행이 한때 통제됐다.

 

침수와 붕괴 우려에 따른 선제적 통제도 이어졌다. 오산시는 오전 11시37분께 잠수교와 두곡교 하상도로, 오산철교 하상도로의 차량 진입을 통제한 데 이어 오후 1시께에는 붕괴 위험이 제기된 궐동 지하차도의 통행도 제한했다. 이후 강우가 잦아들면서 오후 4시께 모든 통제가 해제됐다.

 

집중호우는 교통과 교육 현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자정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경기남부경찰청에 접수된 신호기 고장 신고는 모두 122건으로 전체 신고(233건)의 절반을 넘었다. 또 8일부터 이틀간 평균 100㎜가 넘는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성남 등 도내 8개 학교는 단축수업을 하거나 등교 시간을 조정했고, 수원 등 9개 학교에서는 누수 피해가 발생했다.

 

인천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10시34분께 남동구 운연동 한 창고에서 빗물이 불어나면서 내부에 있던 근무자 2명이 고립됐다가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승기천 산책로 일부는 침수됐고, 경인고속도로 하부 ‘토끼굴’ 역시 물이 차오르면서 차량 통행이 한때 제한됐다.

 

오후 1시9분께 연수구 동춘동의 한 건축공사 현장은 집중호우로 인해 가설펜스가 넘어져 당국이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10일 오전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침수 취약지역과 시설물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는 등 추가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호우로 인한 경기도의 누적 강수량은 안성시 201㎜, 평택시 197.5㎜, 이천시 146㎜ 용인시 143㎜, 오산시 138.5㎜ 등이다. 인천에는 부평구 구산동 75.6㎜, 연수구 송도동 42㎜, 옹진군 영흥면 30.5㎜의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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