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정설이 있다” 유병훈 감독이 곱씹은 실점 패턴… 지금 필요한 건 '순간 집중력' [케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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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정설이 있다” 유병훈 감독이 곱씹은 실점 패턴… 지금 필요한 건 '순간 집중력' [케현장]

풋볼리스트 2026-07-09 18:30:00 신고

유병훈 FC안양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유병훈 FC안양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안양] 김진혁 기자=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특정한 실점 패턴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필요한 건 득점, 실점 등 특정 상황 이후에서의 순간 집중력이다.

지난 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를 치른 FC안양이 포항스틸러스에 2-3으로 무릎 꿇었다. 시즌 4번째 패배를 기록한 안양은 승점 20점(4승 8무 4패)과 7위를 유지했다. 이날 공식 관중수는 8,210명이었다.

안양이 특유의 실점 패턴으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통상 축구에서는 경기 시작 직후나 득점 직후처럼 흐름이 바뀌는 순간 몇 분간의 집중력이 승패를 좌우한다고 본다. 그런데 안양은 이날 3차례 실점을 특정 상황 이후 짧은 시간 내 허용했다. 축구에서 가장 피해야 한다고 통용되는 실점 패턴을 한 경기에서만 여러 번 헌납하며 고개를 숙였다.

첫 실점은 킥오프 2분 만에 나왔다. 포항의 측면 전개에 오른쪽 공간을 내줬고 여유로운 상황에서 올린 김동진의 크로스가 완델손 머리로 정확히 배달됐다. 두 번째 실점도 특정 상황이 벌어진 뒤에 나왔다는 점에서 비슷한 패턴이었다. 후반 15분 신광훈이 마테우스의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경고 누적 퇴장됐다. 수적 우위로 분위기를 이어갔어야 했지만, 11분 뒤 완델손에게 중거리 슛을 내주며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이호재(포항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호재(포항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가장 아쉬운 건 마지막 3번째 실점이었다. 1-2로 끌려가던 안양은 후반 30분 채현우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박스 안에 자리한 이태희가 침착하게 받아 강하게 차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수적 우위 상황에서 경기 흐름을 되찾는 한 방이 터진 듯했다. 그러나 1분 뒤 역전 실점을 내주면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 31분 완델손의 크로스가 박스 안 애매한 공간에 떨어졌고 이호재가 마무리했다.

결국 안양에 필요한 건 상황 직후에 유지해야 할 ‘순간 집중력’이었다. 경기 종료 후 유병훈 감독도 포항전 실점 상황을 짚었다. “축구의 정설이 있다. 시작하고 5분, 득점하고 5분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한 명의 잘못보다는 팀 전체적으로 냉정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유 감독은 지난겨울부터 안양의 특정 상황 실점 패턴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남해 전지훈련 간 유 감독은 “작년에 전반 15분과 후반 15분 내 실점률이 거의 40% 몰려 있었다. 이 부분에서 압박할 건지 아니면 더 집중력을 가지고 지킬 건지 명확한 콘셉트를 가져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올 시즌 중에도 선제 득점 후 실점으로 승점 손실을 보는 경기가 이따금 나오면서 유 감독은 여름 휴식기 간 주안점으로 ‘버티는 힘 찾기’를 꼽기도 했다.

김재현과 이태희(왼쪽부터, FC안양).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재현과 이태희(왼쪽부터, FC안양).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고질적인 문제로 남지 않기 위해선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안양은 어려운 스쿼드 사정에서도 특유의 끈끈함으로 최대한 버텨나가고 있다. 토마스가 떠났고 베테랑 수비수인 이창용, 김동진 등이 부상 여파로 제 컨디션이 아닌 상태다. 부상자 전원 회복이 기대됐던 후반기 첫 포항전에서도 안양은 가용 자원에서 최대한 짜낸 선발 명단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럼에도 한 점 차 접전을 벌인 건 오히려 칭찬받아야 마땅하다. 포항전에서도 실점 상황을 제외하면 대부분 시간대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유지했다. 다만 올 시즌 안양의 목표인 파이널A 진입을 위해선 차곡차곡 승점을 안정적으로 벌 수 있는 ‘일관된 경기력’이 필요하다. 그 첫 번째 과제가 바로 단단함이다. 특정 상황에서 순간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안양의 ‘축구의 정설’에 위배되는 실점 패턴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안양은 오는 12일 인천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난다. 포항만큼이나 인천 역시 전환 속도가 뛰어난 팀이다. 포항전에서 반복된 '특정 상황 이후 집중력' 문제가 다시 드러난다면 같은 결과를 피하기 어렵다. 안양이 파이널A를 목표로 한다면 이제는 버티는 힘을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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