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세종집무실, 상징성 잡다 입주 시기 놓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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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세종집무실, 상징성 잡다 입주 시기 놓칠라

이데일리 2026-07-09 17:59: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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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가 수개월째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국가 상징성을 높이기 위한 설계 보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이 제시한 2029년 임기 내 입주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당초 4월 말 예정됐던 당선작 발표가 늦어지면서 설계와 착공으로 이어지는 후속 일정 관리 부담은 커지는 모습이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이 들어설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당선작.(사진=행복청)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이 들어설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당선작.(사진=행복청)


9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현재 대통령 세종집무실의 국가 상징성과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보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행복청은 앞서 설계공모 접수작 17개 가운데 5개 작품을 본심사 대상으로 선정해 심사를 마쳤다. 당초 지난 4월 말 최종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현재까지 발표하지 못했고, 발표 시점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발표가 늦어진 배경에는 이 대통령의 ‘국가 상징성’ 주문이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일 국무회의에서 세종집무실 설계공모 계획을 보고받은 뒤 “대한민국을 대내외적으로 상징하는 건축물이 될 텐데 국가 상징성과 정체성 등 기본적인 콘셉트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상징 건물로서 콘텐츠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전문가와 국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대통령 자문회의·위원회 간담회에서도 전통 건축양식을 활용한 작품이 부족하다며 국가건축정책위원회와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주문에 따라 상징성 강화 방안을 검토하면서 당선작이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선작을 변경하거나 공모 자체를 다시 진행하는 것은 아니고, 건축 설계공모가 상세 설계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나 사업비 등을 반영해 일부 변경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이번 사업도 상징성 제고를 위해 당선작을 일부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청의 설명이다.

관심은 앞으로의 일정이다. 행복청에 따르면 당선작 발표 이후에는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해 기본·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건축 인허가와 시공사 선정 등을 거쳐 착공하게 된다. 설계 기간만 1년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초 4월 말 예정됐던 당선작 발표가 수개월 늦어지면서 후속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그만큼 줄어든 상태다.

건축계에서는 이 때문에 내년 8월 착공 목표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공기를 단축해 2029년 입주 목표를 맞추는 방안은 검토할 수 있겠지만 현재 일정대로라면 내년 8월 착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본다.

행복청도 이를 감안해 설계 단계에서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건축물 규모와 지하층, 배치 등에 따라 공사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며 “설계 과정에서 면밀히 검토해 공사기간도 조금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업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대통령 세종집무실 입주 시기를 기존 2030년에서 2029년 8월로 앞당겼으며, 임기 내 집무실을 사용하고 퇴임식도 세종에서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당선작 발표 등 추후)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정대로 공사가 가능하도록 검토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밝힌 임기 내 준공과 입주가 가능하도록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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