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트랙 가동하는 '가성비 뷔페'…그랜드·골드 달고 문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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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트랙 가동하는 '가성비 뷔페'…그랜드·골드 달고 문턱 높인다

아주경제 2026-07-09 17:43: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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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 골든티켓 스테이션 사진아워홈
테이크 골든티켓 스테이션 [사진=아워홈]

고물가 기조 속 가성비 외식의 대표 주자로 떠오른 뷔페업계가 최근 '프리미엄 라인'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식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메뉴와 서비스 요소를 강화한 상위 콘셉트 매장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애슐리퀸즈'는 오는 16일 NC백화점 송파점에 '애슐리퀸즈 그랜드'를 오픈할 예정이다. 애슐리퀸즈 그랜드는 기존 업장보다 메뉴 수를 20~25% 늘리고 라이브 그릴, 오픈 샌드위치존, 페어링존 등을 도입한 프리미엄 매장이다.

이용률이 높은 평일 점심 가격은 기존과 동일한 1만9900원으로 유지되지만 평일 저녁과 주말 가격은 2만9900원으로 기존 매장보다 각각 4000원, 2000원 비싸졌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일반 매장보다 메뉴와 서비스, 공간 경험을 높인 상위 형태의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 역시 최근 '그릴 다이닝' 포맷의 갤러리아 광교점을 오픈했다. 기존 샐러드바 가격과 동일한 '프레시 테이블'(평일 런치 3만9700원) 외에 스테이크를 포함한 '시그니처 그릴 다이닝'(5만9700원)과 '리저브 그릴 다이닝'(8만9700원) 등으로 프리미엄 선택지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 5월 아워홈이 서울 종각역 인근에 오픈한 캐주얼 뷔페 '테이크'는 매장 내에 프리미엄 옵션인 '골든티켓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기본 뷔페 이용 외에 9900원을 추가하면 포르케타나 치킨스테이크 등 시그니처 그릴 특화 메뉴를 별도로 즐길 수 있는 구조다.

씨푸드 뷔페 강자인 쿠우쿠우도 위생과 품질이 검증된 가맹점을 '골드' 매장으로 선정해 일반 매장보다 2000~3000원 비싼 프리미엄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처음 도입돼 현재 전국 7개 매장이 골드 타이틀로 운영 중이다.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업계가 프리미엄 라인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원가 부담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뷔페업계는 외식 물가 급등 속에서 가성비 이미지를 업고 빠르게 성장해 왔다. 애슐리퀸즈의 매장 수는 2024년 말 기준 109개에서 올해 상반기 124개로 늘었고, 연내 150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빕스 역시 2024년 32개에서 현재 35개 매장으로 확대됐다. 아워홈의 테이크는 연내 3호점, 쿠우쿠우는 해외 매장 1개를 포함한 현재 85개 매장에서 연내 100개 매장 돌파를 목표로 출점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식재료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도 커진 상태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농축수산물 물가는 3.2% 오르며 전체 물가를 0.24%p 밀어 올렸다. 특히 축산물은 6.2% 올라 올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국산 쇠고기(7.5%), 돼지고기(4.5%), 달걀(10.3%) 등 주요 식재료 가격이 일제히 뛰었다.

그동안은 대량 매입과 자체 공급망을 활용해 인상분을 흡수해왔지만,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자 프리미엄 라인을 발굴하는 쪽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평일 점심 가격은 유지해 가성비 수요를 붙잡아두는 한편, 상위 모델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양면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이 같은 프리미엄 라인의 확대가 가격 상향 평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랜드이츠는 과거 가격대별로 운영하던 애슐리 클래식과 애슐리W, 애슐리W+ 등을 단계적으로 '애슐리퀸즈'로 통합하면서 브랜드를 단순화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택지는 사라졌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가격 경쟁력이 뷔페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메뉴의 차별성이나 공간, 서비스 등 경험 요소를 함께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기업들도 이러한 수요에 맞춰 일반 매장과 차별화한 프리미엄 라인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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