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8조 넘게 불어나···하반기 대출 문턱 더 높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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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8조 넘게 불어나···하반기 대출 문턱 더 높아지나

투데이코리아 2026-07-09 1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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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노원구 아파트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 서울 노원구 아파트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도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8조원 넘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9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6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8조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연초에 상대적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 2분기들어 증가 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폭은 5월의 9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다소 축소됐지만, 1분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이 4조5000억원 증가하며 전월의 증가 폭(4조원)과 비교해 증가세를 나타냈다. 최근 주택 거래량 증가와 기존에 승인된 집단대출 실행 등의 영향으로 파악된다.
 
주담대 증가세는 은행권과 2금융권에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은행권의 경우 5월 3조2000억원에서 6월 4조3000억원으로 확대된 반면, 2금융권은 같은 기간 8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감소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앞서 증시 활황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로 급증했던 신용대출 증가 폭은 3조6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기타대출은 3조7000억원 증가를 기록해 전월(5조3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줄어들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은 7조6000억원 증가하며 전월(6조9000억원)과 비교해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은행 자체 주담대가 2조1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정책성대출이 1조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불어난 영향이다.
 
반면, 기타대출은 3조7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2금융권의 경우 지난달 가계대출이 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2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는 상호금융권이 8000억원에서 1000억워으로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된 영향이다. 또한 여전사와 저축은행은 모두 전월과 비교해 감소세로 전환했다. 반면, 보험업권은 9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증가 폭이 소폭 확대됐다.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에 가계대출 관리와 신용대출 리스크 관리를 당부했다. 또한 기업들의 사내대출에 대한 자율적 관리 강화도 요청했다.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통상적으로 주택매매계약 이후 2~3개월 시차를 두고 주담대가 실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5월 9일) 이전 확대된 거래량의 영향이 당분간 주담대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며 “2금융권 기타대출의 변동성이 지속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은행권은 물론 보험, 여전, 상호금융 등 전 금융권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가계대출 관리 노력을 한층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내대출에 가계대출 규제를 직접 적용하기 어려지만, 과도한 사내대출이 주택시장의 불안정성을 확대할 수 있다”며 “1순위 근저당권 설정, 원리금 분할상환, 다주택자 취급 제한, 고가 주택 제한, 주택 면적 제한 등 기업들의 자율적인 관리 노력이 더욱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하반기 대출의 문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금융당국이 설정한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는 경상성장률 전망치(4.9%)의 3분의 1 수준인 1.5%로, 지난해(1.7%)와 비교해 더욱 강화된 수치다.
 
이와 함께 금리 상승 압력도 높아지고 있어 차주들의 이자부담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의 핵심 조건인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환율 급등으로 금융 불안정성이 확대됐다”며 “이달 만장일치 기준금리 인상은 피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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