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상처를 받은 킬리안 음바페는 프랑스 4강 진출로 감정 보상을 받으려고 한다.
프랑스는 10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와 대결한다. 프랑스는 16강전에서 파라과이를 꺾고 올라왔다.
음바페는 파라과이 폭력 축구를 견디고 이번 대회 7호 골을 넣으면서 월드컵 통산 19호 골에 도달했다. 음바페는 승리 후 "우리는 화려한 공격 축구만 하는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필요하다면 거친 플레이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턱시도를 입고 나타나 멋진 플레이를 보여줄 거라고 생각했지만, 축구는 그런 것만이 아니다. 오늘 우리는 해냈다. 우리가 그들보다 나았다"라고 하며 파라과이를 저격했다.
음바페 발언을 두고 파라과이 상원의원 셀레스테 아마리야는 "음바페는 프랑스인이 되고 싶은 식민지 출신 흑인에 불과하다. 글 쓰는 법도 못 배웠고 어렸을 때 모유 대신 코코넛을 먹고 자란 원숭이와 다름 없다"라고 했다. 명백한 인종차별 발언이자 인신공격 행위다.
음바페는 곧바로 대응했다. "당신은 비열한 사람이며, 지금 맡고 있는 직책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다. 당신은 파라과이를 대표할 자격이 없다. 파라과이는 이번 대회 내내 열정과 명예를 위해 싸워온 나라다. 그러나 당신의 무모한 행동과 노골적인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인해, 전 세계는 이번 월드컵에서 파라과이 선수들이 써 내려간 역사적인 여정과 헌신을 잊게 됐다. 대신 조국의 이미지를 최악으로 실추시키는 무능한 여성 정치인의 모습만 남게 됐다. 나는 당신과 같은 사람들이 증오와 인종차별을 전 세계에 퍼뜨리도록 결코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적힌 글을 개인 SNS에 게시했다.
아마리야는 적반하장으로 "모욕적인 표현에 사과를 하지만 당신의 폭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직책에 어울리지 않는 비열한 여성이라고 부른 건 성폭력이다"라고 하면서 사태는 더 커졌다.
상처를 받은 음바페는 오히려 더 동기부여를 얻어 모로코전 활약을 펼칠 것이다. 프랑스는 2018, 2022에 이어 세 대회 연속 4강 진출을 노린다. 아프리카 최강 팀인 모로코는 분명 까다로운 상대지만 주포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부상으로 빠지는 등 전력에 타격이 있는 상황이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음바페 모로코전 선발 출전을 예상하면서 "파라과이전 이후 음바페는 프랑스의 승리 이후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파라과이 정치인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대회 프랑스를 세 대회 연속 월드컵 결승으로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라고 조명했다.
그러면서 "디디에 데샹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도 전환 상황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직접적인 역습 공격 18회를 기록해 참가국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역습으로만 2골을 넣은 세 팀 중 하나다. 공 점유를 중시하는 모로코를 상대로 날카로운 역습이 최대 무기가 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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