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입장문 발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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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입장문 발표 (전문)

위키트리 2026-07-09 15:3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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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성적이 부진한 데 대해 사과하고 오는 22일 열리는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전 감독은 9일 홍명보 장학재단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뉴스1

그는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았음에도 월드컵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만들어드리지 못했다"며 "그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감독인 저에게 있다"고 했다. 이어 "기대와 응원에 보답하지 못했고,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며 "감독으로서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홍 전 감독은 한국 선수단을 이끌고 북중미 월드컵에 나섰지만 1승 2패로 조별리그 3위에 그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탈락이 확정된 뒤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사퇴 기자회견 이후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고, 귀국 이틀 뒤 가족이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

침묵을 이어온 배경에 대해 홍 전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국민 여러분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오랫동안 고민했다"며 "월드컵이 끝난 뒤 제게 가장 먼저 주어진 일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대표팀의 결과는 감독인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동안 제 입장을 말씀드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입장문을 낸 이유로는 사실과 다른 내용의 확산을 들었다. 홍 전 감독은 "시간이 흐르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사실인 양 알려지고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까지 더해졌다"며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함께 대표팀을 위해 헌신했던 선수들과 스태프들까지 오해와 추측 속에 놓이는 모습을 보며, 침묵만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다시 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뉴스1

미국으로 떠난 데 대해서는 "결과를 외면하거나 피하기 위한 선택은 아니었다"며 "당시 저와 가족을 향한 협박과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이유로도 감독으로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거나 국민 여러분을 피하려 했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고 했다.

청문회와 관련해 홍 전 감독은 "청문회는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설명드리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 서야 할 사람도 감독인 저"라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감독인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문회가 열린다면 감독으로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 역시 저 혼자 끝까지 감당하겠다. 국민 여러분 앞에서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은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며,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보내주신 질책과 비판은 그 말씀 하나하나를 무겁게 가슴에 새기겠다"고 입장문을 맺었다.

홍 전 감독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열리는 대한축구협회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9일 전체 회의를 열고 대한축구협회 대상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국민의힘 불참 속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다. 이번 청문회는 월드컵 부진을 계기로 대한축구협회 운영 실태 전반과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점검하고,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규명해 협회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다.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뉴스1

증인으로 채택된 축구협회 측 인사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전 감독,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이용수 부회장, 정해성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김승희 전무이사, 김정배 전 상근부회장, 최영일 전 부회장, 김병지 부회장, 김진규 전 대표팀 코치, 한준희 전 부회장, 전한진 매니저, 박항서 전 부회장 등 13명이다. 이 가운데 이용수 부회장, 김승희 전무이사, 김병지 부회장, 전한진 매니저 등 4명은 현직이다.

참고인 명단에는 월드컵에 출전한 손흥민(LA FC)과 황희찬(울버햄튼)이 포함됐다. 이 밖에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 이영표 K-축구혁신위원회 위원, 박동희 기자, 이재철 대한축구협회 미디어협력관, 서형욱 MBC 해설위원, 김영광 전 축구 국가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19일부터 재개되는 미국프로축구(MLS) LA FC 일정을 앞둔 손흥민 등은 청문회 출석이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청문회에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라며 "증인으로 채택된 현직 인사들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장문 전문>

먼저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았음에도 월드컵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만들어드리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감독인 저에게 있습니다. 기대와 응원에 보답하지 못했고,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렸습니다. 감독으로서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국민 여러분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월드컵이 끝난 뒤 제게 가장 먼저 주어진 일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대표팀의 결과는 감독인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동안은 제 입장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사실인 양 알려지고,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까지 더해졌습니다.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함께 대표팀을 위해 헌신했던 선수들과 스태프들까지 오해와 추측 속에 놓이는 모습을 보며, 침묵만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머물게 된 것 역시 결과를 외면하거나 피하기 위한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저와 가족을 향한 협박과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켜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이유로도 감독으로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거나 국민 여러분을 피하려 했던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청문회와 관련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청문회가 열린다면 그 자리는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설명드리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 서야 할 사람도 감독인 저입니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감독인 저에게 있습니다. 그렇기에 청문회가 열린다면 감독으로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 역시 저 혼자 끝까지 감당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앞에서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은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며,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보내주신 질책과 비판은 그 말씀 하나하나를 무겁게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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