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에…베트남, LNG 대신 석탄 발전 확대로 방향 전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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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에…베트남, LNG 대신 석탄 발전 확대로 방향 전환 검토

연합뉴스 2026-07-09 13:51: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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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공급 불안에 에너지 안보 강화 필요성 커져"

베트남 북부 타이응우옌성의 한 석탄화력발전소 모습 베트남 북부 타이응우옌성의 한 석탄화력발전소 모습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액화천연가스(LNG) 화력발전을 미래 주요 전력원으로 계획한 베트남이 이란 전쟁에 따른 가스 공급 불안 등을 고려해 LNG 대신 석탄화력발전소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8일(현지시간) 베트남 산업무역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전날 성명을 내고 "최근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이 LNG 공급에 영향을 미치면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의 국가전력개발계획을 수정, 적정 규모의 석탄화력발전 설비 확충을 포함한 대체 전력원을 추가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산업무역부는 설명했다.

당초 베트남 정부는 작년 수립한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PDP8)에서 고속 경제성장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을 감당하기 위해 2030년까지 발전설비 용량을 현재의 약 2.9배로 늘린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총 22.5기가와트(GW) 규모의 LNG 화력발전소를 건설, 전체 발전량에서 LNG의 비중을 9.5∼12.3%로 끌어올리고 태양광·풍력과 원자력발전에도 크게 투자하기로 계획했다.

반면 온실가스를 대량 배출하는 석탄화력발전은 신규 건설을 전면 중단, 발전량 비중을 현재 약 절반에서 13.1~16.9%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하지만 규제 장벽과 투자자들의 관심 부족 등으로 인해 실제 지어지는 LNG 화력발전 용량은 현재까지 목표치의 7.3%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란 전쟁으로 카타르 등 중동산 천연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LNG 발전은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현재 베트남은 LNG를 주로 현물 시장에서 조달하고 있는데, LNG 현물 가격은 전쟁 이전보다 70%가량 치솟은 상태다.

실제로 베트남 최대 대기업 빈그룹은 베트남 북부 하이퐁에 4.8GW 용량의 베트남 최대 규모 LNG 발전소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해오다가 최근 이를 태양광·풍력 발전 사업으로 전환하도록 허용해달라고 베트남 당국에 요청하기도 했다.

베트남 외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다른 아시아 주요 국가들도 중동 전쟁으로 석유·가스 공급 차질을 겪으면서 다시 석탄 발전 비중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한편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하자 미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7∼8일 이틀 연속으로 이란을 공습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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