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산 정장이나 바지의 주머니가 꿰매져 막혀 있는 경우가 있다. 손을 넣으려다 들어가지 않아, 불량품이 아닌가 싶어 당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불량이 아니라 일부러 꿰매 둔 것이다. 입을 때 실을 뜯어내고 쓰라고 임시로 막아 둔 박음질이다.
특히 고급 정장이나 코트일수록 이런 처리가 꼼꼼히 돼 있는 경우가 많다. 모르고 보면 하자처럼 느껴지지만, 오히려 옷을 정성껏 마무리했다는 표시인 셈이다.
이렇게 막아 두는 이유는 옷의 맵시 때문이다. 옷이 매장에 진열되고 운송되는 동안 주머니가 벌어지거나 축 처지면 옷 모양이 망가지기 쉽다.
특히 바지 뒷주머니나 재킷 주머니는 입구가 벌어지면 그 부분이 처져 핏이 흐트러진다. 임시로 꿰매 두면 새 옷이 깔끔한 모양을 유지한 채 손님에게 전달된다.
여러 벌이 한꺼번에 포장돼 옮겨지는 과정에서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그래서 매장에 걸린 옷이 늘 반듯해 보이는 것이다.
새 옷에 숨은 임시 박음질
이런 임시 실은 주머니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재킷 뒤쪽 트임에 X자 모양으로 꿰매진 실도 같은 역할을 한다.
뒤트임 부분이 벌어지지 않도록 잠시 고정해 둔 것으로, 옷의 형태를 잡아 두기 위한 장치다. 이 역시 입을 때 뜯어내는 것이 맞다.
어깨나 소매에 상표가 실로 살짝 박혀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진열과 보관을 위해 임시로 붙여 둔 것이니, 착용 전에 떼어 내면 된다.
이런 실들은 모두 옷을 더 좋은 상태로 전달하기 위한 장치다. 떼어 내야 할 것과 그냥 둬도 되는 것을 구분하면, 새 옷을 더 깔끔하게 입을 수 있다.
깔끔하게 실을 제거하는 법
임시 박음질은 옷감이 상하지 않게 조심해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작은 쪽가위나 실뜯개를 쓰면 옷을 다치지 않고 실만 깔끔하게 잘라낼 수 있다.
실을 자른 뒤에는 남은 실밥을 살살 빼내면 된다. 무리하게 잡아당기면 옷감에 자국이 남거나 올이 풀릴 수 있으니 천천히 하는 편이 안전하다.
박혀 있던 실 자국이 살짝 남더라도, 손으로 문지르거나 가볍게 다림질하면 대부분 사라진다. 급하게 가위로 옷감까지 자르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 가지 알아 둘 점은, 주머니를 쓰지 않을 생각이라면 굳이 뜯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막힌 채로 두면 주머니가 처지지 않아 핏이 더 오래 유지되기도 한다.
새 옷을 입기 전에 주머니와 뒤트임, 상표 부분을 한 번 살펴보면 깔끔하게 차려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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