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파이넥스(Bitfinex) 가상화폐 거래소가 7월 2주차 보고서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급락이 추세적 하락이 아닌 ‘실패한 붕괴(Failed Breakdown)’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실패한 붕괴’는 ‘가격이 중요한 지지선을 잠시 이탈했지만, 곧바로 다시 회복하면서 하락세가 이어지지 않은 상황’으로 풀이됐다.
비트코인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6월 한 달간 20.48% 하락하며 2022년 이후 최악의 월간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이후로는 두 번째로 나쁜 성적으로, 월중 저점은 5만 7,803달러(약 8,909만 원)로 현 사이클 고점 대비 54.16% 낮은 값이었다.
분석진은 최근 하락의 배경으로 두 가지 수요의 약화를 꼽았다. 첫째는 비트코인 최다 비축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의 매입 수요 둔화였으며, 둘째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생태계에서 자금 순유출이 이어진 것이다.
다만, 비트파이넥스는 비트코인이 지난 7월 1일 5만 7,803달러(약 8,705만 원)에서 6만 달러(약 9,036만 원)선을 회복한 것을 두고 하락 추세가 ‘실패한 붕괴’로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주요 지지선이 무너지면 추가 하락이 이어지지만, 이번에는 저점 형성 직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가격이 빠르게 되돌려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분석진은 반등 시점에 주목했다. 비트코인은 미국 6월 고용지표 발표 하루 전인 지난 7월 1일 장중 저점에서 반등을 시작했다. 이는 거시경제 개선 신호가 확인되기 전에 투자자들이 먼저 매수에 나선 것으로, 최근 몇 주간 이어진 매수 여력 소진과는 다른 시장 흐름으로 평가됐다.
최근 비트코인 급락이 추세적 하락이 아닌 ‘실패한 붕괴(Failed Breakdown)’에 가깝다는 진단이다(사진=비트파이넥스)
실제로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 2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는 2억 2,350만 달러(약 3,442억 원)의 순유입이 발생하며 6주 만에 처음으로 자본이 유입됐다.
그러나 비트파이넥스는 최근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생태계에 자금이 들어온 것을 구조적인 기관 매수세 회복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블랙록(BlackRock) 자산운용사의 투자상품(IBIT)의 지속적인 순유입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에서는 7월 계절적 흐름이 비트코인 반등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제시되기도 했다. 역대 7월 비트코인 평균 수익률은 7.6%로 확인된다. 과거 약세장이었던 지난 2018년과 2022년에도 비트코인은 7월 두 자릿수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비트파이넥스는 현재 거시경제 환경이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에 우호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분석진은 완만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과 재정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환경에서는 국채와 같은 전통적인 자산보다 비트코인과 같은 가치 저장 자산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실질금리가 다시 상승하거나 연준이 금리 인하가 아닌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현재 전망이 수정될 수 있다고 알렸다.
비트코인은 7월 9일 오전 현재 고팍스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2.43% 하락한 9,26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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