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역사 속으로"... 기아 쏘렌토, 동급 유일 '디젤' 단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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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역사 속으로"... 기아 쏘렌토, 동급 유일 '디젤' 단종 돌입

오토트리뷴 2026-07-09 10:18:15 신고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대한민국 중형 SUV 시장을 지배해 온 기아 쏘렌토의 디젤 모델이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쏘렌토 /사진=기아
쏘렌토 /사진=기아

지난 2002년 1세대 모델 첫 출시 이후 무려 24년 동안 국산 SUV의 심장 역할을 해왔던 쏘렌토 디젤 파워트레인이 완전히 단종됨에 따라 기아의 국내 승용차 라인업에서 디젤 모델은 단 한 대도 남지 않게 됐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일선 영업 지점에 당월 3일 오후 5시 이전 생산 요청 건에 한해서만 쏘렌토 디젤 모델의 생산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긴급 내부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아 쏘렌토 /사진=HMG 저널
기아 쏘렌토 /사진=HMG 저널

해당 시점 이후의 생산 요청은 전산상 반영이 원천 불가능하며 전산망 내 쏘렌토 디젤 차종 코드 역시 영구 미사용으로 전환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에는 추가 생산 주문 자체가 막히며 오직 잔여 재고 물량에 한해서만 판매가 이뤄진다. 사실상 생산 라인을 셧다운하고 공식적인 단종 절차에 돌입한 셈이다.

이에 따라 기아는 향후 출시될 2027년형 쏘렌토부터 디젤을 완전히 배제하고 2.5 가솔린 터보와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두 가지 파워트레인 체제로만 압축 운영할 전망이다.

쏘렌토 2.2 디젤에 탑재되는 스마트스트림 D 엔진 /사진=기아
쏘렌토 2.2 디젤에 탑재되는 스마트스트림 D 엔진 /사진=기아

이번에 단산된 쏘렌토 스마트스트림 2.2 디젤은 최고출력 194마력에 더해 가솔린 터보나 하이브리드를 압도하는 45kg·m의 강력한 최대토크를 발휘해왔다. 특유의 묵직한 견인력으로 오르막길이나 캠핑족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복합 연비 역시 14.3km/L에 달해 실전 장거리 환경에서는 18km/L를 상회한다는 오너들의 호평이 자자했던 모델이다.

그럼에도 퇴출을 맞이한 결정타는 환경부의 강력한 배출가스 규제 압박이다. 환경부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중·소형 경유차의 실도로 주행 배출가스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쏘렌토 /사진=기아
쏘렌토 /사진=기아

이에 따라 신규 인증 차량은 최신 규제인 유로-6E 기준이 적용됐다. 여기에 기존 인증을 받았던 차량들까지 규제 대상이 전면 확대됐다. 결과적으로 디젤 엔진의 유지 및 추가 기술 개발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제조사 측에 막대한 금융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디젤 모델의 극심한 판매 부진과 하이브리드로의 세대교체도 단종을 앞당겼다. 올해 상반기 기준 쏘렌토 전체 판매량에서 디젤이 차지하는 비중은 단 5.5%로 추락한 반면 하이브리드 모델의 선택 비중은 79.6%까지 치솟으며 사실상 시장의 지배적인 파워트레인으로 자리 잡았다.

쏘렌토 /사진=HMG 저널
쏘렌토 /사진=HMG 저널

기아는 앞서 2024년 10월 프레임 바디 대형 SUV 모하비의 3.0 V6 디젤 생산을 종료했고 이어 지난해 8월에는 미니밴 카니발의 연식변경을 감행하며 디젤 트림을 라인업에서 전격 제외한 바 있다. 끝까지 기아 승용 진영의 유일한 디젤 보루로 남아있던 쏘렌토마저 결국 퇴출 수순을 밟게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총 55,426대를 판매하며 국산차 전체 1위를 기록 중인 쏘렌토의 이번 결단은 기아의 전동화 전환 속도를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 라인업 구축을 선언한 기아의 비즈니스 포석에 따라 중고차 시장을 제외한 신차 시장에서의 승용 디젤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렸다"고 분석했다.

김예준 기자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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