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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퀵·팩트셋이 애널리스트 전망을 취합한 결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구성 기업의 2분기 EPS는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골드만삭스도 S&P500 기업의 2분기 EPS가 22% 늘 것으로 내다봤다.이들 전망이 현실화하면 2개 분기 연속 20%가 넘는 증가세이자, 7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가 된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실적을 견인하는 것은 에너지와 반도체다. 유가 급등에 힘입어 에너지 업종의 이익 증가율은 11개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12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엑슨모빌의 EPS가 2배, 셰브런은 3배로 불어날 것으로 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 60달러대에 머물던 국제유가가 한때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2분기 내내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수요도 늘어난 영향이다. 원유 채굴과 정유 사업에서 큰 폭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기술기업도 호실적을 주도한다. 정보기술(IT) 업종의 이익 증가율은 63%, 반도체·반도체 장비는 EPS가 약 2.3배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가 커지면서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AI 수요로 클라우드 사업 수주가 늘며 2분기 순이익이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 반도체기업 AMD도 AI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 판매 호조로 순이익이 97%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헬스케어는 9.5%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미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인수·제휴로 확보한 개발 중인 기술과 신약에 거액의 비용을 반영하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다. 임의소비재와 필수소비재는 인플레이션 탓에 가격 전가에 애를 먹는 기업도 있다. S&P500 전체의 이익 성장이 일부 호황 업종에 쏠리는 구도도 뚜렷해지고 있다.
기업들이 강한 실적 전망을 유지하는 가운데, 그간 증시를 이끈 기술·반도체 기업의 AI 관련 수주 전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 증권사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시장전략가는 “AI 관련주에는 과열감이 있다”며 “데이터센터 건설 등 거액의 자본지출이 잉여현금흐름(FCF)과 자사주 매입 여력을 압박하기 시작한 데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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