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만 미국 반도체주가 장 후반 반등에 성공한 데다 국내 프리마켓에서도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9일 코스피는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여부가 주목된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6.76포인트(1.09%) 내린 5만2348.3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14포인트(0.28%) 하락한 7482.71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96포인트(0.20%) 오른 2만5870.65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중동 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며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다만 장 후반에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3.65% 상승했고 애플도 0.88% 올랐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1.41%, 메타는 2.02%, 테슬라는 2.19% 각각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08달러(4.37%) 상승한 배럴당 73.5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3.86달러(5.2%) 오른 배럴당 78.02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의 반등과 최근 급락에 따른 가격 매력이 부각되며 낙폭 만회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전 8시 49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는 삼성전자가 3.60%, SK하이닉스가 5.83% 상승하고 있다. SK스퀘어(3.94%), 삼성전기(3.52%), LG에너지솔루션(1.11%) 등 주요 대형주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는 있지만 시장의 관심은 다시 반도체 업황과 실적 시즌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이란 휴전 중단 부담에도 미국 반도체주 반등과 코스피200 야간선물 강세, 최근 3거래일 연속 급락에 따른 낙폭 과대 인식이 저가 매수 유인을 제공할 것"이라며 "최근 연쇄 급락은 펀더멘털 악화보다 수급과 투자심리 요인이 크게 작용한 만큼 현재 구간에서는 반도체와 MLCC, 전력기기, 증권 등 낙폭 과대 업종 중심의 분할 매수 대응을 우선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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