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수지 기자 = 다올투자증권은 9일 삼성SDI[006400]의 적정 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7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일 삼성 SDI 주가는 41만2천원에 마감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전기차(EV) 사업과 관련된 대부분의 악재를 반영하고 있으나, 실적 회복에 대한 근거 확인이 여전히 필요하다"며 "2027년 주당순이익(EPS)에 적용하는 적정 주가수익비율(P/E)을 36배로 낮췄다"고 말했다.
다만 "밸류에이션은 지난 1분기를 지나며 실적 개선이 시작돼 부담이 크게 줄었다"며 "2분기 실적 시즌을 기점으로 매수 포인트가 존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삼성SDI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6% 증가한 3조7천억원, 영업이익은 490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부별로는 EV 부문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하겠으나, 소형전지는 전분기 대비 8.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규모는 1분기와 비슷한 약 870억원으로 추정했다. 미국 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양산이 일부 축소됐지만, 스텔란티스로 공급하는 EV배터리 물량이 늘어 미국 내 출하되는 배터리 규모는 약 1.2GWh(기가와트시)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그는 "AMPC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1천36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약 3천300억원 규모의 이익 개선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부문의 경우 연초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조정을 마친 상태에서 유럽 전기차 시장 호조세가 나타나면서 유럽 시장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삼성SDI가 기존에 공급하지 않았던 현대·기아의 아이오닉3와 EV2 등 대량 판매 차종에 공급이 계획돼 있다.
소형전지에서는 파워툴(전동공구) 시장에서 주로 쓰이던 삼성SDI의 고출력 탭리스 배터리가 데이터센터 건설 장비용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전분기 대비 매출 증가세가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유 연구원은 "UPS(무정전전원장치) 및 BBU(배터리백업유닛) 호황까지 나타나고 있어, 삼성SDI의 소형전지는 사실상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3분기 소형전지 부문 매출은 약 1조5천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한편,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의 잉여현금흐름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삼성디스플레이(SDC) 지분의 연내 매각 추진이 빨라질 수 있다"며 "이후 GM 합작법인 등 미국 설비투자(CAPEX) 대응 재원 확대가 용이해지며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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