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치료가 됐다" … 공주의료원, 환우들의 마음을 울린 '희망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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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치료가 됐다" … 공주의료원, 환우들의 마음을 울린 '희망 콘서트'

투어코리아 2026-07-09 06:38: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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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공주의료원 대강당에서 지난 3일 열린 '치유와 회복을 부르는 희망 음악회' 모습, (下)병동 전동침대 230대와 상두대 205대 전면 교체. /사진-공주의료원
▲(上)공주의료원 대강당에서 지난 3일 열린 '치유와 회복을 부르는 희망 음악회' 모습, (下)병동 전동침대 230대와 상두대 205대 전면 교체. /사진-공주의료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병실을 가득 메운 것은 치료 기계 소리가 아니라 아름다운 선율이었다.

수액대를 붙잡은 환자도, 휠체어에 앉은 어르신도 음악이 흐르자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병마와 싸우던 시간은 잠시 잊혔고, 공연이 끝날 때마다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와 눈물이 함께 쏟아졌다.

충남 공주의료원이 마련한 '치유와 회복을 부르는 희망 음악회'가 환우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며 공공의료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치유의 가치를 보여줬다.

지난 3일 공주의료원 대강당에서 열린 '2026 찾아가는 예술마당-치유와 회복을 부르는 희망 음악회'는 공주시가 주최하고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공주지회가 주관, 공주의료원이 후원해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이 함께하는 특별한 문화 치유의 시간을 만들었다.

■ 병원이 공연장이 되다…예술로 전한 위로

이번 음악회는 장기 입원과 간병으로 지친 환우와 가족들에게 문화예술을 통한 심리적 치유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장 입구에는 시화와 사진, 미술 작품이 전시돼 관객들의 발걸음을 먼저 붙잡았고, 이어진 무대에서는 클래식과 국악, 대중음악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최원규 단장이 이끄는 팝스오케스트라는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모음곡 2번 왈츠' 등 친숙한 클래식 선율로 공연의 문을 열었고, 명창 남은혜는 '노들강변'을 비롯한 국악 무대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어 고마국악관현악단은 흥겨운 창작곡 '배 띄워라'로 객석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고, 마지막 무대에 오른 전자첼리스트 이나영은 강렬하면서도 감성적인 연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 "병이 다 나은 것 같다"…객석엔 웃음과 눈물

공연 내내 객석에는 따뜻한 감동이 이어졌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환자와 수액대를 끌고 나온 입원환자들은 오랜만에 접한 문화공연에 환한 미소를 지었고, 공연이 끝날 때마다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일부 환자들은 음악이 전하는 위로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83세 입원환자 이모 씨는 "답답하고 우울했던 마음이 모두 사라졌다"며 "좋은 음악을 들으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고 지금이라도 걸어서 집에 갈 수 있을 만큼 힘이 난다"고 감동을 전했다.

■ "환자 중심 병원이 진짜 공공의료"

임수흠 공주의료원장은 "환우와 보호자들이 음악을 통해 병고를 잠시 잊고 웃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뜻깊은 공연을 마련해 준 공주시와 한국예총 공주지회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따뜻한 치유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공연만이 아니었다…입원환경도 대대적 개선

공주의료원은 문화 치유와 함께 병실 환경 개선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의료원은 최근 병동 내 전동침대 230대와 상두대 205대를 전면 교체하며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입원환경 조성에 나섰다.

새롭게 도입된 전동침대는 환자의 체위 변경과 이동이 한층 편리하도록 설계돼 환자의 불편을 줄이고, 의료진의 간호 부담과 안전사고 위험까지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상두대 역시 환자 편의성을 고려한 구조로 개선돼 병실 생활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임 원장은 "환자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며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지역 주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공공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치료를 넘어 치유로…공공병원의 새로운 역할

공주의료원은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공간을 넘어, 문화예술과 의료서비스가 함께하는 치유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환우들의 마음을 어루만진 희망 음악회와 환자 중심의 병실 환경 개선은 공공의료가 추구해야 할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환자의 몸을 치료하는 의료와 마음을 보듬는 문화가 만난 하루.

공주의료원에서 울려 퍼진 아름다운 선율은 병실을 넘어 환우들에게 '희망도 치료가 될 수 있다'는 가장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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