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루벤 아모림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휘하던 시절 부담감이 상당했던 모양새다.
맨유 소식을 다루는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7일(한국시간) “최근 맨유 CEO 오마르 베라다는 아모림이 맨유라는 구단의 규모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가했는데 아모림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아모림은 2024-25시즌 도중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맨유는 에릭 텐 하흐를 경질한 뒤 빠르게 후임 사령탑을 물색했는데 아모림을 선택했다. 스포르팅에서 꽤 훌륭한 성과를 거두며 신흥 명장으로 주목받던 아모림이 과연 맨유에서도 지도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결과적으로 실패한 선임이 됐다. 아모림 감독 체제 맨유는 2024-25시즌 리그에서 최악의 부진 속 15위로 추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는 토트넘 홋스퍼에 무릎을 꿇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모림 감독에 신뢰를 보낸 맨유 수뇌부는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베냐민 셰슈코, 세네 라멘스 등 걸출한 영입생들을 데려와 그를 지원했으나 지난 시즌에도 기대 이하 성적이 지속돼 실망을 안겼다. 결국 아모림 감독은 지난 1월 전격 경질됐다.
맨유를 떠난 이후 야인 생활하던 아모림 감독. 언론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조용한 행보를 보이다 지난 6월 밀란 사령탑 부임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리그 5위에 그치며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좌절된 밀란은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는데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과 결별하고 아모림을 데려왔다.
밀란을 지휘하게 된 아모림 감독은 “지금까지 내가 한 유일한 인터뷰에서도 말했듯, 밀란은 나에게 정말 특별한 구단이자, 큰 도전이다. 지난 도전을 마친 뒤에는 더 작은 도전을 선택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는데, 결국 또 여기 와 있다. 이곳에 오게 되어 정말 자랑스럽다. 지금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와 함께 열심히 일하고 싶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아모림은 ‘밀란 재건’이라는 쉽지 않은 과제를 맡았다는 점을 유쾌하게 표현했지만, ‘맨유를 떠난 뒤에는 더 작은 도전을 원했다’라고 말한 것 자체가 올드 트래퍼드에서의 경험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를 보여준다. 즉, 아모림에게 맨유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대한 도전이었다는 의미다. 이제 그는 밀란에서 다시 한번 지도력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밀란에서의 성과는 맨유에서 실추된 그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를 결정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라고 평가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