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는 8일 러시아의 국제대회 출전금지 징계를 해제했다. 이에 러시아로부터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는 이 결정에 크게 반발했다. 사진출처│IOC 홈페이지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에 가한 국제대회 출전금지 징계를 해제하기로 하자 우크라이나의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IOC는 8일(한국시간) “2023년 10월부터 유지해 온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대한 자격정지를 잠정 해제했다. 법무위원회의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2028LA올림픽과 2028 돌로미티 발텔리나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예선이 시작됐다. 러시아 선수들은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도네츠크, 루한시크, 헤르손, 자포리자의 지역 올림픽위원회를 ROC에 무단 통합했다. 이에 IOC는 2023년 10월 러시아에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 처분으로 러시아 선수들은 2024파리올림픽과 올해 2월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출전이 제한됐다. IOC의 별도 심사를 통과한 선수만 개인 중립 선수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었지만, 단체전 출전은 금지됐다.
그러나 IOC는 지난해 12월 올림픽 정상회의서 ‘정치적 개입이나 정부의 압력으로부터 선수들의 출전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 올림픽 운동의 핵심 가치’ 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최근 ROC가 ‘우크라이나 지역의 올림픽위원회를 회원서 제외했다. 해당 지역서 어떤 활동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자 자격정지를 해제했다.
러시아의 자격정지 해제에도 상당한 제약이 남아있다. IOC는 LA올림픽서 러시아 국기 게양과 국가 제창 여부는 추후 결정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계속 규정 미준수 판정을 받을 경우, 러시아 선수들은 LA올림픽을 앞두고 국제검사기구(ITA)의 관리하에 강화된 도핑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결정에 크게 반발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IOC의 이번 결정은 국제사회 전체에 매우 우려스러운 신호다. 여전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부당한 침공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국제대회서 러시아 국기와 국가 사용 금지,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 제한을 계속 유지해달라”고 촉구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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