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남은 건 오직 하나 복수.<나의 다정한 무뢰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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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남은 건 오직 하나 복수.<나의 다정한 무뢰한에게>

웹툰가이드 2026-07-08 18:14:49 신고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웹툰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 나의 다정한 무뢰한에게>입니다.

공작가에 의해 동생을 잃은 날,
주인공의 세상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살아남은 이유는 오직 하나,
공작가에 복수하는 것뿐이었죠.

기회를 노리던 주인공은 공작가의 막내아들이
개인 보좌관을 구한다는 소문을 듣게 됩니다.
그렇게 귀족 영애로 위장해 찾아간 사교 클럽에서
그를 마주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주인공은 복수보다 더 깊은 감정의 수렁으로
천천히 빠져들게 됩니다.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주인공 서머의 가슴을 난도질한 것은
과거 동생이 보냈던 편지 한 통이었습니다.

"서머, 공작님 발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얼어붙는 것 같아.
 너무 아프고 무서워.
 울고 싶은데 여긴 울지도 못 하게 해.
 서머, 구해줘, 제발..."

결국 동생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
그리고 동생이 죽던 날의 기억은 서머에게 백야처럼
길게 이어지는 악몽이 되어 버렸습니다.


발로네크 공작가로 인해 세상이
산산조각 나던 날의 끔찍한 기억.
그날 이후 서머의 삶에 남은 것은 오직
'복수'뿐이었습니다.
그녀는 복수 하나만을 바라보며 거짓 신분을 얻었고,
귀족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발버둥 쳤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서머는 궁정 사무관인 상사 멘샤의
도움을 받아 카를 왕국 최고의 사교 클럽 '풀문'에
입성합니다.
그곳에서 반드시 만나야 할 목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공작가의 아들이자, 풀문의 우아한 방탕아로
불리는 '그레이 발로네크'였습니다.

당연하게도 화려한 풀문은 서머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공간이었습니다.
평생 향락과 사치를 멀리하며 독하게 살아온
그녀에게는 '독한 까마귀'라는 별명이 따라다녔으니까요.

허름한 가방에 검은 드레스, 검은 구두, 검은 머리와
검은 안경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칙칙한 행색을
보며 아카데미 학생들은 그녀를 조롱하곤 했습니다.

"까마귀 날아간다."
"어이, 독한 까마귀."

하지만 그런 멸시 속에서도 서머는 아카데미를
최상위권으로 졸업했고, 멘샤 밑에서 궁정 사무관으로서
탁월한 성과를 증명해 내고 있었습니다.


사교 클럽을 가득 채운 방탕한 귀족들을 보며
서머는 생각합니다.

'난 정말 치열하게 살아왔어.
 이런 데에 드나드는 귀족들이야 나한테 관심도
 없겠지만 그게 내가 위축되어야 할 이유는 아니야.
 내가 조심할 게 있다면 눈만 안 보이면 돼.'

화려한 풀문의 인테리어를 둘러보며,
멘샤와 서머는 오늘의 목표인 그레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할로크의 황태자와 전 재산을 건 내기를 일삼았다는
무모함, 선을 넘을 듯 말 듯 아슬아슬한 언행,
그리고 남녀 가릴 것 없이 모두를 홀린다는
관능적인 외모까지.

그는 할로크의 사교계를 단숨에 휘어잡은 방탕아이자,
발로네크 공작가의 막내아들이었습니다.

서머가 위험을 무릅쓰고 이곳에 온 이유는
그레이의 방탕함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그가 '개인 보좌관'을 구한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었죠.

그때 멘샤의 지인을 마주치면서, 마침내 그 자리에 있던
그레이와도 엮이게 됩니다.
예상치 못하게 귀족들의 자리에 합석하게 된
서머를 보며 사람들은 야유를 퍼붓기 시작합니다.

"그 안경은 뭐야? 잠자리 눈을 뺏어 온거야?"
"꽤 검은데. 안 답답해요? 앞이 보이긴 하나?"

귀족들은 서머의 칙칙한 차림새를 보며
대놓고 비웃음을 흘립니다.


서머가 안경을 고집하는 데는 목숨이 걸린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녀가 사칭하고 있는 '아델 노르아'의 가문은
대대로 붉은 눈을 가졌지만, 서머의 실제 눈동자는
분홍색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분홍색 눈동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들켜서는 안 돼.'

카를 왕국에서 귀족 사칭은 반역에 해당하는
최악의 중범죄였습니다.
귀족들의 조롱이 이어지자 멘샤는 당황하며
황급히 수습에 나섭니다.

"아델은 빛 알레르기가 있을 뿐이야.
 낮이든 밤이든 안 쓰면 해롭다고."

서머가 긴장감을 누르고 그레이에게 본론인
보좌관 이야기를 꺼내려던 그 순간,
그레이가 그녀에게 다가와 나지막이 속삭입니다.

"안녕, 아델? 안경이 예쁘네. 잘 어울린다.
 흰 얼굴이랑 검은 머리랑 속눈썹이나 눈동자도
 예쁠 것 같은데 아쉽네."


그는 자연스럽게 서머의 옆자리에 앉으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할로크에서 그런 안경 많이 봤는데
 전부 금테였거든. 은테는 처음이야."

그레이가 흥미를 보이자, 방금 전까지 서머를 대놓고
비웃던 귀족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그녀를 칭찬하기
시작합니다.
그 가식적인 불나방 같은 모습에
서머는 속으로 끓어오르는 화를 삼켰습니다.

'이 사람들이 아까는 내 이름도 기억 못 했으면서...
 슬슬 들어주기도 피곤해.
 정말 본론만 얘기하고 정리해야지.'

비위 맞춰주는 영혼 없는 소란을 끝내기 위해,
서머는 그레이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마침내
입을 열었습니다.

"저, 그레이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서머가 용기 내어 말을 건넸지만,
그레이는 들은 체도 하지 않고 다른 이에게 말을 걸며
그녀의 말을 뚝 끊어버립니다.
대놓고 당한 문전박대에 서머는 속으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가라앉혔습니다.

'무시?! 지금 내 말 막은 거지?
 멋대로 관심 쓰고 이목을 끌어 사람 곤란하게 하더니.
 이제 빈틈도 없이 대놓고 무시하는 군.
 모두에게 나를 무시해도 되는 사람으로 만들었잖아.
 이곳의 분위기는 완전히 자기가 주무른다는 걸
 뻔히 알면서!'

다른 귀족들과 유유히 이야기를 나누는 그레이를
가만히 응시하던 서머는, 이내 그에 대한 기대를
깔끔히 단념합니다.

'아. 역시 안되겠다. 소문만 좀 그렇기는 무슨.
 가까이 해선 안 될 사람이다.
 자신이 중심인 걸 알고 주위를 마음대로 휘두르는 사람.
 아주 피곤하고 곤란한 망나니.'


서머는 미련 없이 그레이의 무리를 벗어나
멘샤가 있는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보좌관 이야기는 꺼내 보지고 못한 게
 오히려 잘 된 일처럼 느껴질 수준이야.'

속으로 가슴을 쓸어내리던 그 순간,
정적을 깨고 날카로운 여자의 비명소리가 울립니다.
비명 소리에 놀란 멘샤가 다급하게 "그레이스!" 하고
소꿉친구의 이름을 부릅니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그레이스.
그 비참한 모습에 이성을 잃은 멘샤가
그녀를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내리려 하자,
서머가 기겁하며 그를 가로막아 섭니다.



서머는 멘샤를 붙잡아 세우며 낮게 속삭였습니다.

"보세요. 저 여자분, 거의 나신이잖아요.
 남자가 가면 이상한 소문나기 좋다구요."

멘샤가 당황해 그럼 어떻게 해야 하냐고 되묻자,
서머는 싸늘하게 식어가는 주변 상황을 훑어보며
생각했습니다.

'남자들이야 혼삿길 막히기 싫으니 당연히 안 나서겠고,
 이곳의 여자들도 배운거라곤 자수와 예의범절이
 전부겠지.'

서머는 이 공간의 모든 것이 끔찍이도 싫었습니다.
무언가 해봤자 고귀하신 귀족들의 눈에는
그저 '아랫것이 잘 보이려 발버둥 치는 꼴'로 보일 게
뻔했기 때문입니다.

'나서고 싶지 않아. 조금도 호의적으로 보이기 싫다고.'

서머가 차갑게 외면하려 망설이던 바로 그때,
저 멀리서 그레이의 나른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레오. 저 호수, 네가 블루길 잡는 그물 쳐 뒀던 곳 아냐?
 그 바늘 달린 그물 말이야. 걸리기라도 하면
 위험할 텐데."

그 말이 서머의 이성을 당겼습니다.
그물이 감기면 물에 빠진 이는 정말 죽을수도 있는 상황.
서머는 들고 있던 잔을 바닥에 내리쳐 깨트리더니,
날카로운 유리 조각으로 자신의 드레스를 거침없이
찢어발겼습니다.


그리곤 그레이스가 빠져있는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자신의 동생을 죽음으로 몰고 간 공작가에 복수하기 위해
그레이를 찾아온 서머.

과연 그녀는 희대의 방탕아 그레이를 이용해
그 잔혹한 복수를 완성할 수 있을까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 나의 다정한 무뢰한에게>를 만나보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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