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국내 최초로 농림 분야를 전담하는 관측위성이 발사와 첫 교신에 성공하면서 농작물·산림·온실가스 데이터를 우주에서 직접 확보하는 체계가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8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KAI 총괄주관으로 개발된 차세대 중형위성 4호는 현지 시간 7일 오전 12시 12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기지에서 발사된 뒤, 오전 3시 5분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위성은 향후 초기 운영 과정을 거친 후 2027년 상반기 중 임무에 들어갈 계획이다.
차중위성 4호는 광역관측 농림위성으로 설계됐다. 관측폭 120km급, 해상도 5m급 광학탑재체를 기반으로 농작물 생육·작황 분석, 농업 수자원, 산림 자원 관측과 온실가스 산정, 산림 자원 예측 등 공공 분야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산림 훼손과 산불 피해를 정밀 관측해 정부의 재난 대응 체계 고도화에도 활용된다.
관측 방식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120km급 관측폭을 활용하면 한반도 전역을 단 3번 통과로 촬영할 수 있어, 넓은 면적을 짧은 주기로 갱신하는 운용이 가능해진다. 그동안 국내에는 농림 분야 전담 관측위성이 없었지만, 차중위성 4호 발사로 첫 독자 농림 전용 위성을 확보하게 됐다.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사업은 국내 독자 위성 플랫폼 확보와 민간 주도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2015년 1단계 사업이 시작됐다. KAI는 2단계 사업(3호·4호·5호)의 총괄주관기관으로 위성 개발 전반을 이끌고 있으며, 이를 통해 1·2호는 국토·해양 관측, 3호는 우주기술 확보와 우주과학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KAI 김종출 대표이사는 “지난 5월 차세대 중형위성 2호 발사 성공에 이은 4호 위성 발사 성공은 민관 협업으로 이뤄낸 뉴스페이스 시대의 성과”라며 “오늘 성공적인 개발과 발사를 발판 삼아 KAI가 국가대표 우주항공 기업으로서 위성 수출과 우주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우주경제 강국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사업으로 공공 분야에서 검증된 위성 기술력과 운용 신뢰성이 축적되면서, 향후 위성 자체와 영상 활용서비스의 해외 진출에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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