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과 함께 2024년 기준 국내 디지털산업 규모와 현황을 분석한 ‘2025 디지털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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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산업 실태조사는 2023년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된 이후 올해 세 번째로 공표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323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온라인, 전화, 방문 조사 등을 병행해 진행됐다. 이후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데이터 보완과 분석, 통계집 작성 과정을 거쳤다.
조사 결과 2024년 디지털산업 매출액은 전체 산업 매출액 9038조원의 15.2%를 차지했다. 전년 1261조원보다 117조2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증가율은 9.3%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산업 매출 규모가 제조업 전체 매출 2598조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산업은 디지털기반산업, 디지털플랫폼 제공산업, 디지털중개플랫폼 활용산업, 디지털관련산업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가장 큰 매출을 기록한 부문은 디지털기반산업이다. 디지털기반산업 매출은 615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디지털 기술 활용 장비와 통신 등 디지털 기반을 생산하거나 제공하는 산업으로, 기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 해당한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등 ICT 수출 증가가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디지털플랫폼 제공산업 매출은 152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늘었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콘텐츠 기획·공급, 정보서비스, 중개 기능을 제공하는 산업이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서비스, 포털서비스, 영상·음향·정보 콘텐츠 제공서비스 업체가 주요 구성으로 조사됐다. 수익 유형별 매출 비중은 수수료 42.6%, 직매입판매 36.8%, 광고 9.8%, 구독·이용료 9.1% 순이었다.
디지털중개플랫폼 활용산업 매출은 214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도소매업, 숙박업, 음식점업 등 디지털 중개 플랫폼을 활용하는 업종이 포함된다. 활용업체의 91.9%는 2개 이상 플랫폼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었고, 4개 이상 플랫폼을 쓰는 비율도 46.4%로 나타났다. 복수 입점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를 어려움으로 꼽은 비율은 60.2%였다.
숙박·음식점업에서는 키오스크 활용이 확산되고 있었다. 키오스크 주문 활용률은 28.9%, 결제 활용률은 26.2%로 조사됐다. 반면 로봇 서빙·접객 활용률은 0.4%에 그쳐 현장 자동화는 아직 초기 단계로 나타났다.
디지털관련산업 매출은 396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이 산업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전통 산업 제품과 서비스를 디지털 방식으로 생산·제공하는 영역이다. 자체 인터넷 쇼핑몰 기반 디지털 소매업과 비대면 금융거래 중심 디지털 금융·보험업으로 구성된다. 과기정통부는 자체 판매처 중심의 디지털 소매업이 디지털 중개 플랫폼 입점을 통한 판매경로 다각화에 나선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디지털 성숙도는 75.4%로 전년 64.6%보다 10.8%포인트 상승했다. 디지털 성숙도는 조직 차원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혁신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단계별로는 디지털 기술을 업무에 시도·실험하는 디지털화 진입·정착 단계가 67.7%, 디지털 혁신 조직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하고 변화에 대응하는 디지털전환 진입·정착 단계가 7.7%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디지털 기술 개발·도입 현황을 보면 디지털산업 업체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52.0%, 인공지능 43.5%, 빅데이터 29.1% 순으로 기술을 자체 개발하거나 외부 도입하고 있었다. 관련 인력 신규 채용도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활용도도 높아졌다. AI 기술을 의사결정과 영업활동에 접목해 활용하는 비율은 24.9%로 전년 15.5%보다 상승했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화 과정에서 인공지능 전환(AX)이 심화하는 흐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디지털산업 매출액이 매년 100조원 이상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디지털 전환이 우리 산업 전반에 활발히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전환에 따라 이러한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정부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소외되지 않도록 관련 정책적 지원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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