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패싱되나"…네이버페이 '모험자본 플랫폼'이 불러올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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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패싱되나"…네이버페이 '모험자본 플랫폼'이 불러올 나비효과

아주경제 2026-07-08 16:27:32 신고

지난 7일 경기 성남 네이버1784 신사옥에서 열린 모험자본 투자 플랫폼 네이버페이Npay 스타트업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양보연 기자
지난 7일 경기 성남 네이버1784 신사옥에서 열린 모험자본 투자 플랫폼 '네이버페이(Npay) 스타트업'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양보연 기자]

벤처기업의 상장 징검다리 역할을 해온 코넥스 시장에 강력한 대안이 등장했다. 금융감독원과 네이버페이가 공동 구축한 모험자본 투자 플랫폼 '네이버페이(Npay) 스타트업'이 정식 출범하면서 장외 벤처투자 시장의 자금 조달 패러다임 대전환은 물론 자본시장 전반에 나비효과가 몰아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과 네이버페이는 전날 네이버1784에서 금융·벤처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Npay 스타트업의 출범식을 열고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플랫폼은 벤처투자 정보 공유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금감원이 지원하고 네이버페이가 개발·운영을 맡은 민·관 협업 프로젝트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플랫폼이 사실상 코넥스 시장의 기능을 보완하거나 대체하는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의 일반적인 자본시장 구조는 초기 벤처기업이 코스닥 상장 전 자금 조달과 인지도 제고를 위해 코넥스 시장에 우선 상장하는 단계적 형태였다. 하지만 Npay 스타트업을 통해 장외에서 증권사, 벤처캐피탈(VC) 등 기관 투자자들을 상대로 상시적인 투자 유치(펀딩)가 가능해지면서 기업들이 굳이 코넥스 상장 절차를 거칠 이유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장외시장이 활성화될수록 정규 시장의 상장 수요는 분산될 수밖에 없어 코넥스 입장에서는 잠재적 경쟁 상대를 맞이한 셈이다.

반면 코스닥 시장 입장에서는 오히려 호재가 될 것이라는 상반된 셈법도 나온다.

그동안 벤처투자 시장은 세컨더리 펀드 등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하면서 자금 회수가 급해진 기업들이 체력을 다지기도 전인 너무 이른 시기에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코스닥 시장 전체의 질적 저하와 밸류에이션 왜곡이라는 부작용으로 지적돼 왔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을 통해 장외에서 상시 투자를 받으며 한 번 더 성숙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이라며 "스타트업들이 체력을 다진 다음 옥석이 가려진 상태로 코스닥으로 넘어오게 된다면 코스닥 시장의 건전성은 오히려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플랫폼 출범을 두고 코넥스와 코스닥의 이해관계와 셈법이 완전히 갈리는 이유다.

다만 이번 플랫폼은 철저히 기관 중심의 리그로 운영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은 자체 투자심사 역량을 갖춘 증권사와 VC 등 기관 전문 투자자만 이용할 수 있으며 개인 투자자는 접근할 수 없다. 

장외 플랫폼의 급부상에 대해 한국거래소 측은 정규 시장으로서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선을 그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는 최종적으로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을 위해 내부통제 정비, 이전 상장 및 회계 관련 컨설팅 등 종합적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최종 목적지가 코스닥 입성인 기업이라면 추구하는 방식에 따라 코넥스라는 정규 시장 플랫폼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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