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의 공세, 김어준의 변화…민주당 전당대회 새 변수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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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의 공세, 김어준의 변화…민주당 전당대회 새 변수 나오나

투데이신문 2026-07-08 15:55: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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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균형발전을 넘어 지방주도성장으로’를 주제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와 지방주도성장 연속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균형발전을 넘어 지방주도성장으로’를 주제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와 지방주도성장 연속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성기노 기자】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본격적인 양강 구도로 접어들면서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의 충돌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특히 8일 김민석 전 총리가 친여 성향 유튜브 방송인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신의 핵심 논란을 정면 돌파하면서 전당대회 판세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김 전 총리는 이날 방송에서 정 전 대표가 추진했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폭탄선언 방식으로 해서 일이 꼬이고 당은 곤란에 빠졌으며 분열이 심화됐다”며 “(정 전 대표의) 과욕으로 합당을 그르쳤다”고 직격했다.

조국혁신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그는 “당대표가 되면 통합 연대 확장을 함께 추진할 기구를 만들어 직접 책임지고 추진하겠다”며 “논의 과정이 거칠게 진행되면서 갈등이 커졌던 만큼 매우 섬세하고 진지한 숙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대연합 구상도 다시 꺼내 들었다. 김 전 총리는 “민주대연합론 자체에는 동의하지만 지금은 당내 스펙트럼이 넓어진 만큼 과거 방식만으로는 설득하기 어려운 층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조국혁신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독자 노선을 선택한다면 연대와 단일화로 정리하면 되고 그렇지 않다면 정치적으로는 함께하더라도 법률적으로는 민주당 중심의 흡수합당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친정청래계가 집중적으로 제기한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 불참’ 논란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전 총리는 “1초 늦었다. 자리에 앉는 순간 이재명 당시 대표가 ‘막 눌렀다’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방송을 진행한 김어준씨는 계엄 당일 국회 CCTV와 김 전 총리의 월담 장면을 공개하며 김 전 총리의 설명을 뒷받침했다. 또한 친청계 일각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 “이런 의혹을 제기한 분들은 깔끔하게 사과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친청계가 제기한 ‘감기약 논란’과 표결 불참 공세에 사실상 제동을 건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그동안 검찰개혁과 조국혁신당 합당 문제 등에서 정 전 대표와 비슷한 목소리를 내왔던 김어준씨가 이번에는 김 전 총리에게 충분한 해명의 기회를 제공하고 관련 영상까지 공개하자 정치권에서는 ‘김어준의 턴’에 대해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진보진영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오늘(8일) 김어준은 방송에서 평소의 공격적이고 단정적인 질문은 거의 하지 않았다. 과거 김민석 전 총리의 미국 방문을 두고 대권 행보라며 비판했던 것과 비교하면 톤다운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면서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회동하고 일종의 공개 화해 장면을 연출한 뒤부터 친문진영의 변화가 감지된다. 이런 과정에서 김어준이 정청래 전 대표와도 일정한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것 같다. 김어준은 어차피 클릭수를 올려야 한다. 계속 친문계와 한통속으로 묶여 비판을 받게 되면 반대세력 유입이 줄어들게 된다. 구독과 동접자 수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되면 되돌리기 쉽지 않다. 그런 부분을 상당히 고민할 것이다. 앞으로도 친명계 인사들도 두루 부르고 그들의 주장도 적극 실어주며 균형을 잡는 것처럼 하면서 친문 일변도 방송 프레임에서 빠져 나오려 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8일 오전 김민석 전 총리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어준 뉴스공장 방송 캡처]
8일 오전 김민석 전 총리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어준 뉴스공장 방송 캡처]

다만 이를 두고 ‘김어준 방송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변화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김민석 전 총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의 대응일 뿐 스탠스가 달라진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한편 김 전 총리는 정 전 대표가 자신을 향해 “당대표가 로망이라고 한 것이 자기정치”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그것이 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자기정치 사례라면 오히려 자기정치를 거의 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해준 셈”이라고 맞받았다.

6·3 지방선거 이후 당 지지율 하락에 대한 위기의식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선거가 끝난 뒤 며칠은 정말 두려웠다”며 “당이 이를 악물고 지지율 하락을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당대회가 끝나면 분열할 것이라는 우려는 택도 없는 이야기”라며 “전대를 화끈하게 치른 뒤 다시 단합해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송은 김 전 총리가 출마 이후 제기된 주요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자신의 당 운영 구상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한 첫 공개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여기에 친문 진영의 대표적 스피커인 김어준씨가 관련 자료를 공개하며 김민석 전 총리 해명에 힘을 실어준 장면까지 더해지면서 일각에서는 김씨가 향후 친명계와 친문계 사이에서 줄타기를 계속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 전 총리가 친문진영의 텃밭 방송임에도 위축되지 않고 민감한 사안에도 조목조목 반박하며 논리적으로 발언을 이어가자 내부적으로 ‘당권 도전 선언 후 첫 방송을 성공적으로 했다’는 만족스러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는 김어준씨가 예의 ‘말 끊기’를 거의 하지 않고 김 전 총리가 설명할 시간을 충분히 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도 있다는 점에서 향후 김어준씨의 스탠스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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