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한민하 기자] K뷰티의 격전지로 떠오른 고기능성 스킨케어와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후속 제품 출시가 가속화되면서 국내 뷰티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8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더마코스메틱 카테고리의 지난해 연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올리브영에 입점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는 40여 개, 취급 상품 수는 660여 개에 달한다.
더마코스메틱은 피부과학(Dermatology)과 화장품(Cosmetics)의 합성어로, 의약품 연구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성분 연구를 바탕으로 피부 기능 개선에 초점을 맞춘 화장품을 뜻한다. 피부 장벽, 민감성 피부, 탈모, 안티에이징 등 고기능성 제품 수요가 확대되면서 제약사들도 화장품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추세다.
약국은 일반 화장품 매장과 달리 약사와 소비자가 제품 성분과 사용법을 직접 상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문성과 신뢰를 앞세울 수 있어 프리미엄 시장 확대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다만 약국 유통 확대와 제품 경쟁력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재 약국에서 판매되는 상당수 더마코스메틱 역시 일반 화장품과 마찬가지로 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생산된다는 이유에서다. ‘약국 판매’ 자체만으로 차별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전문가들 역시 약국 유통 확대가 ‘약국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이라는 이미지 마케팅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약사의 전문성과 신뢰에 무게추를 기울인 만큼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인 연구개발(R&D)과 임상 근거,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이 함께 갖춰져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더마코스메틱 역시 법적으로 별도 제품군이 아니라, 업계에서 통용되는 개념이라는 점도 짚는다. 국내에는 이미 기능성화장품 제도가 운영되고 있어 약국 유통 확대는 새로운 제품군을 만드는 것이라기보다 기존 고기능성 화장품의 판매 채널을 넓히는 의미에 가깝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일본처럼 약국이 화장품의 주요 유통 채널로 자리 잡은 사례가 있는 데다 방한 관광객 증가로 외국인의 약국 소비도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다만 약국이 더마코스메틱의 주요 판매 채널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전문 상담이라는 강점에 제품력과 객관적 검증 체계를 결합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덕 서울사이버대학교 뷰티산업학과 석좌교수는 “화장품 시장 기술이 높아짐에 따라 기능성 화장품을 넘은 더마코스메틱이 부상하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의 약국 이용이 크게 늘며 제약사들도 자연스럽게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약국 화장품 시장은 앞으로 훨씬 커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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