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금융 포용금융 대해부/상]같은 이름 다른 길…상생경영 '5사5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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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금융 포용금융 대해부/상]같은 이름 다른 길…상생경영 '5사5색'

비즈니스플러스 2026-07-08 14:29: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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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금융이 사회공헌을 넘어 금융회사의 핵심 경영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금융당국도 포용금융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체계 마련에 나서면서 금융회사들의 역할과 책임은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이에 본지는 5대 금융그룹의 포용금융 전략을 비교·분석해 각 금융사가 어떤 철학과 방식으로 상생금융을 추진하고 있는지 두 차례에 걸쳐 살펴 본다.[편집자주]

이미지=챗GPT
이미지=챗GPT

금융권의 포용금융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과거에는 취약계층 지원이나 사회공헌(CSR)의 연장선으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금융회사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평가하는 핵심 경영전략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변화의 출발점은 금융당국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 1월 '포용적 금융 대전환'을 선언하고 △금융접근성 확대 △신속한 재기 지원 △촘촘한 금융안전망 구축을 3대 정책 축으로 제시했다.

단순히 금융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누구나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금융회사가 이를 지속 가능한 경영전략으로 추진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정책 기조는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포용금융 전략추진단을 출범시키고 금융회사의 포용금융 활동을 체계적으로 평가하는 '포용금융 종합평가체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회사들이 얼마나 많은 자금을 지원했는지뿐 아니라 지원의 지속성과 실효성, 사회적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포용금융의 성격 자체를 바꾸는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금까지는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성격이 강했다면 앞으로는 경영의 중요한 평가 요소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권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NH농협금융 5대 금융그룹은 금융위의 '포용적 금융 대전환' 선언에 발맞춰 향후 5년 간 도합 약 70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공급 계획을 내놨다.

이들은 서민금융과 소상공인 지원, 취약차주 금융부담 완화,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적경제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반기부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눈여겨볼 점은 단순히 지원 규모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예전에는 금융회사들이 비슷한 방식의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각 금융그룹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포용금융을 브랜드화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포용금융이 일회성 지원사업이 아니라 금융회사의 정체성과 경영철학을 보여주는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평가체계 도입 역시 이런 흐름에 힘을 싣고 있다. 동일한 평가 기준 아래에서도 금융회사마다 핵심 고객층과 사업 구조, 강점이 다른 만큼 지원 대상과 방식 역시 차별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같은 포용금융이라는 이름 아래에서도 각 금융회사가 서로 다른 전략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포용금융은 이제 사회공헌의 영역을 넘어 금융회사의 지속가능성과 경영철학을 보여주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평가체계가 도입되면 지원 규모보다 얼마나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했는지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각 금융회사가 보유한 고객 기반과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른 만큼 포용금융도 획일적으로 갈 수는 없다"며 "앞으로는 같은 상생금융이라도 각 사의 전략적 색깔이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결국 올해는 포용금융이 금융권의 새로운 경영 화두로 자리 잡기 시작한 원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연호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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