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확산센터 유치…첨단산업 거점도시로 도약하는 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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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확산센터 유치…첨단산업 거점도시로 도약하는 시흥

경기일보 2026-07-08 13:33: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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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AI확산센터가 들어서는 경기 시흥 AI혁신센터(정왕어울림센터) 외관. 시흥시 제공
피지컬AI확산센터가 들어서는 경기 시흥 AI혁신센터(정왕어울림센터) 외관. 시흥시 제공

 

1950년대 미국 피츠버그는 철강과 자동차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러스트벨트’의 상징이지만 석유파동과 중공업 쇠퇴로 대량 실업과 인구 감소를 겪으며 ‘철의 도시’ 명성은 급격히 녹슬어갔다. 그러나 현재 피츠버그는 미국 3대 로봇도시로 불리며 첨단산업을 이끌고 있다. 국가로봇기술센터(NREC)와 첨단제조연구시설 밀19(Mill19), 카네기멜런대(CMU)를 중심으로 구축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생태계 덕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해 7월 피츠버그를 미국의 새로운 ‘AI 수도’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힘을 실었다.

 

이런 가운데 시흥시가 제조업과 AI를 결합한 ‘한국형 피츠버그’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조업 중심의 탄탄한 지역 산업 기반과 서울대 시흥캠퍼스, 한국공학대 등을 비롯한 지역의 우수 산·학·연의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최근 ‘경기AI혁신클러스터’와 ‘피지컬 AI 확산센터’를 연달아 유치하며 수도권 제조 AI 혁신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시는 경기도와 함께 정왕어울림센터 내에 ▲경기AI혁신클러스터(시흥) ▲경기도 피지컬 AI 확산센터를 조성하며 제조업의 인공지능전환(AX)부터 스타트업 육성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AI 산업 혁신 거버넌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수도권 제1위 제조업 도시에서 ‘AX전환 핵심 거점’으로

지난 3월10일 개최된 경기도 피지컬 AI 비전선포식. 시흥시 제공
지난 3월10일 개최된 경기도 피지컬 AI 비전선포식. 시흥시 제공

 

시흥시는 시화국가산업단지와 시화MTV를 중심으로 1만3천개 이상의 제조기업이 밀집한 수도권 제1위 제조업 도시로 피지컬 AI 수요가 매우 높다. 특히 센터가 들어서는 정왕동 일대는 지역 내 산단뿐 아니라 광명·시흥 및 안산 반월산단으로 이어지는 제조업 벨트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경기도 피지컬 AI 확산센터는 전용면적 838㎡ 규모로 로봇과 AI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실증 거점으로 운영된다. 센터를 중심으로 위치해 있는 제조기업들이 단독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로봇 장비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학습 환경을 공공이 제공함으로써 피지컬 AI 도입 부담을 낮추고 기술 검증부터 현장 적용까지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기업의 부담을 덜어내고 AX 연착륙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센터에는 로봇 학습·훈련 시설과 공정 테스트 환경을 중심으로 GPU 연산 인프라, 협동로봇, 자율이동로봇(AMR) 등의 첨단 장비가 구축된다. 중소기업들이 단독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로봇장비와 GPU 기반 학습 환경을 공공이 제공하는 셈이다.

 

기업은 이곳의 인프라를 활용해 공정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상 시뮬레이션과 장비 테스트를 반복하며 기술 검증부터 실제 적용까지 수행할 수 있다. 로봇 학습·훈련 스테이션과 고성능 인프라를 자유롭게 활용함으로써 자사 공정에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확보하며 생산성 극대화와 스마트 제조 혁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시는 중소기업이 AI 도입 과정에서 겪는 고질적인 인력 부족과 기술적 진입장벽의 실질적인 해소에도 힘을 쏟는다.

 

이를 위해 서울대 시흥캠퍼스, 한국공학대, 경기과학기술대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관내 대학과 주요 혁신기관 등 총 11개 기관과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들은 기술 개발부터 실증, 확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기업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며 기술의 현장 안착을 도울 예정이다.

 

센터 내에 배치되는 피지컬 AI 전담 인력은 산단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자문과 기술 연계를 수행한다. 실증 과제 발굴부터 실제 도입 및 운용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며 기업인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실무 교육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탄탄한 AI 민··학 인프라… AI 혁신 생태계 거점 ‘낙점’

시흥 시화국가산단. 시흥시 제공
시흥 시화국가산단. 시흥시 제공

 

시는 지난해 5월 경기AI혁신클러스터로 선정되며 AI를 통한 산업 혁신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AI혁신클러스터(시흥)는 정왕어울림센터 내 455.32㎡ 규모로 조성된다. AI 기술을 보유한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이들의 성장을 통해 AI 혁신 생태계를 구축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조AI, 바이오AI, 우주항공 등 전략산업 분야 인공지능 기업들이 입주를 확정했고 이후에는 공동협력, 기술사업화, 실증연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과 교육·컨설팅 등을 통해 입주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시화국가산업단지 제조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생산 공정 개선, 설비 운영 효율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원 등 제조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협력모델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경기AI혁신클러스터(시흥)를 연계해 첨단산업 창업을 지원하며 건강한 창업 생태계 고도화에도 나선다.

 

▲창업 아이디어 발굴 ▲입주공간 제공을 통한 기업의 안정적 성장 지원 ▲각종 실증과 인증, 마케팅 등 맞춤형 창업 인프라 제공 ▲수요-공급 매칭 및 네트워킹을 통한 판로 개척 ▲제조 현장 기반 AX 지원 등 창업 기업 발굴 및 유망기업 유입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제조업AX 중심이자 나아가 첨단산업 융복합 거점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국가 전략 바이오 특화단지 선정과 피지컬AI 확산센터 유치 등 시흥시가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새로운 시정을 시작한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흥이 가진 제조업 기반과 산업 경쟁력을 토대로 바이오와 AI를 양대 축으로 한 미래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인터뷰 임병택 시흥시장

“피지컬AI 확산센터는 제조업 미래와 직결… 바이오·AI 중심 첨단산업도시 도약”

임병택 시흥시장. 시흥시 제공
임병택 시흥시장. 시흥시 제공

 

Q.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과 산업 정책의 핵심은.

A. 민선 9기는 그동안 다져온 성장동력을 시민의 삶과 도시의 미래로 완성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시흥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제조업 집적지 중 하나인 시화국가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고 서울대를 비롯한 지역 대학과의 협력 체계, 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 등 첨단산업 발전에 필요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바이오와 AI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혁신기업과 우수 인재가 모이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Q. 시흥시가 미래 산업 분야에서 주목받는 배경은.

A. 시흥은 오랜 기간 축적된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산업 전환을 추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단순히 제조업 도시를 넘어 첨단산업과 결합한 미래 산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특히 국가 전략 바이오 특화단지 선정과 피지컬AI 확산센터 조성 등은 시흥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Q. 피지컬AI 확산센터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A. 피지컬AI 확산센터는 시흥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산업 대전환기를 맞고 있는 대한민국 제조업의 미래와도 직결된 중요한 사업이다. 수도권 제1의 제조업 도시인 시흥이 AI 기반 제조 혁신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형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제조업 혁신을 선도하겠다.

 

Q.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시흥은 지금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산업과 도시의 경쟁력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혁신 기술과 우수 인재, 기업이 모여드는 산업 환경을 조성해 시흥시를 미래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키고 혁신 기업들에 더 많은 기회와 가능성을 제공하는 도시로 만들겠다. 시흥은 제조업의 기반 위에 바이오와 AI라는 새로운 성장엔진을 더해 미래 산업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기업과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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